오뚜기 서울식 설렁탕도 한번 사봤습니다. 요즘 날씨가 포근해서 따끈한 국물이 덜 땡기고 오히려 아이스음료를 다시 마시기 시작했는데 제 설렁탕 구입시기는 지난번 한창 추울 때였답니다.
이왕 먹는 거 포스팅용으로 골고루 사봤어요. 설렁탕 싫어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시죠? 시중에 파는 설렁탕은 국물이 라면국물처럼 의미 없는 곳들이 많고 뚝배기 한 그릇당 미원이 엄청 들어가는 집들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에 밖에서 설렁탕 사 먹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나트륨도 1000mg (50%) 면 양호하죠. 지방과 포화지방이 생각보다 양호한 건...물 탄 설렁탕이라서?? ㅎㅎ
고기도 꽤 들었는데 오뚜기 고기는 영혼 없는 고기. 옛날 사골곰탕에 두 조각인가 들었지만 가죽 씹는 맛이라 꺼내서 버렸던 그런 고기예요. 맛이 하나도 안 나는 고기ㅠㅠ.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몸이 살짝 다쳤어요ㅠㅠ 컨디션이 별로라 약을 먹기 위해 오늘은 대충 파와 양파만 넣었어요.
그래도 후추는 넣어야쥬. 후추 없는 설렁탕은 상상하기 싫어유.
김치덕에 한 끼 뚝딱. 약 먹고 푹 자야겠는데 느낌쌍 넘어지고 나면 담날 더 몸이 쑤시더라고요.
잘 넘어지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디선가 흘러나온 기름기 좔좔 흐르는 경계석 밟고 그냥 자빠져버렸어요. 크게 안 다친 걸 위안 삼아 오늘 하루를 보냅니다.
p.s.
개당 가격은 마트에서 행사 안 하면 5000원 안팎. 행사하면 3000원 안팎입니다. 저는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풀무원 설렁탕이 제일 맘에 듭니다. 재구매 의사는 동료의사와 대판 싸우고 진료 그만두고 골프 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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