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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기니피그 미나리 사랑...부제: 야채가 금값이라네..



어머니가 어느 날 그러신다.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야.."

혹은

"요즘 야채값이 금값이야.."

흥~

뭐 그런가보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게 사실이다.

그런데

기니피그를 키우면서

요놈들이 미나리에 미치는 넘들이라

틈틈히 미나리를 사다 바치는 내가

요즘 야채값이 얼마나 금값이 되었는지

왜 금값이 되었는지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천지에 널려서

마트가면 200그람에 1100원~1300원에도 가끔 살 수 있고

시장에선 말만 잘하면 듬뿍 담아주던 미나리가

요즘은 구경하기도 옛날 같지 않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거의 매일 미나리를 제공하다가

너무 비싸서..

그나마 요즘엔 아예 가져다 놓지 않은 야채가게도 많은 바람에

롯데수퍼 지나다가 혹시나 하고 들어갔다가

200그람에 2000원이라는 가격에도

아이고 세상에나

덥썩 샀다.

그러면서 힐끗 바라본 옆칸의

대파 한단에 4990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고

음..

금값이다..그랬네.

2000원어치 미나리가

하찮아 보일 수 있는

동물 입으로 들어가야 한다는게

요즘 같이 야채가 비싼 세상에는

좀 찔리는 행동이긴 하지만

이왕 기르는 동물..

그들이 제일 좋아하는 주식중의 하나인

미나리를

모른척하기가 쉽지 않네..

P.S

기니피그

하찮아 보이지만

키워보면

손도 덜가고

비용도 덜 들고

털도 빠지지만

개털처럼 날리지 않고

그러나 주인과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휘파람도 불고

애교도 부리고(물론 미나리나 간식을 손에 들었을 경우지만..)

나름 예쁩니다.

개는 키우고 싶은데

손이 많이가서 망설이시는 분

기니피그 한 번 키워보시죠~

단, 케이지에 신문지 깔고 그 위에 쌓이는 떵~이나 소변을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치울 각오를 하시는 분..

그리고 얘들이 나와서 놀 수 있는 베란다 공간 있으신 분..

그리고 아주 약간의 심하지 않은 냄새는

락스청소와 환기로 겪을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