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쓰고 집으로 부지런히 걷는데 발길에 뭔가 뭉툭한 것이 채였다.
쓰레기려니 하다가 좀 기분이 이상해서 내려다 보니..
뭐야..
이런 게같은...
어랏 정말 게네..
아파트 단지안 길목에
그것도 비오는 야밤에 왠 게..
아이고 하늘에서 뚝~떨어졌니?
아니면 어느 바보같은 쇼핑객께서 박스에서 떨구셨니..
솥에서 찜질당하는 너도 불쌍하지만
밤길 사람들 발에 채이는 너는 왠지 더 불쌍해 보이는구나..
발로 툭툭쳐서 잔듸밭 부근으로 넣어주고 왔는데..
지금 뭐할라나?
주님께..두손 모아 비아니..
평화..
화평..
안식 주소서..
나..
그리고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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