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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수와 나한스

시 한 수 '싸움꾼'

(이미지출처 : 네이버)

치고 받고
욕설이 난무하고
피가 터지는 싸움은 아니다.
째려 보고 경계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시가 있고 사납고 변덕스런 다툼이다.

피해 가려면 더 앞을 가로막고
언제나 시비조로
사람을 기가 막히고
숨막히게 하는 심리전이다.

오늘은 조용할라나 싶어
마음을 놓으면
또 다시 은근슬쩍 다가와
내게 싸움을 건다.

제대로 이겨본 적도 없는
이 지겨운 전쟁을
난 그만두고 싶다.

이겨도 져도
모두가 찝찝한 나와 나의 싸움.
나는 매일 매일 싸움하는
슬픈 깡패다.

https://youtu.be/rR3DsGJ5QV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