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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비를 뚫고 집으로.

오늘 저녁 일기예보는 비옴이었지요. 자주 틀리는 일기예보를  무시했지만 유비무환이라고 혹시나 해서 들고 나간 우산을 잘 써먹을 수 있었어요.

백신접종을 끝낸 지인들과
모처럼 술약속이 있었어요.

비오는 날 빗소리 속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야이 새x야 이런 가벼운 욕설을
나누며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가졌는데 1차로 간 곳은
사람이 없어 마음은 편했지만
사장님 애간장은 타들어 가겠지요.

2차로 간 곳은 사람이 미어 터지네요.
사람들 모이면 욕하면서도
지인들이 가자니 어쩔 수없이
따라 나섰지만 조금 찝찝한 건
사실이네요.

집에서는 순하리 레몬진
한 캔의 알싸함이 즐거웠다면
오늘은 옛날 오랜 시간을 함께한
지인들과의 수다가 빗소리에 섞여
너무 흥겨웠어요.

조금 취했는데
반가운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즐거웠답니다.

얼른 다들 백신 맞고
기본 방역수칙 잘 지키며
그리운 얼굴들 만나 식사하고
포옹하고 옛날의 1/3이라도
따라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항상 제 블로그 찾아 주시고
댓글로 덕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