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한수와 나한스

SNS 드립형 시 한 수 '맥도날드 뒤안길'

배고프면 찾아들던
맥도날드 2층 창가엔
그리움이 피어 나네.

함께 케챂을 찍어 먹던,
그 감자튀김은 여전히 내앞에 있건만
그사람은 사라지고 없다네.

알싸한 콜라에 취해
추억에 취해
나는 냅킨으로 눈물을 훔치고
세월은 추억을 훔치네.

더 이상 리필되지 않는 콜라처럼
청춘도 리필되지 않고
시간 지나 탄산 사라진 콜라마냥
내 인생엔 맥이 빠졌네.
맥도날드에서 추억에 빠졌네.

셀프 시평.

작가(??)는 평소에 즐겨 먹던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를 먹던 중
망가진 자신의 몸매를 무심코 내려다 보다가
터지는 울분에 시상을 떠올리게
되었다는 미확인 소문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맥도날드에서
연인과 함께 감자튀김에 케챱을
찍어 먹던 추억 한 조각쯤은
있었으리라 생각하며
떠나간 연인을 둔 많은 청춘들과
청춘을 떠나 보낸 중년들을 함께
위로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난 시임을 알 수 있다.






'시한수와 나한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SNS 시 한 수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돼...'  (6) 2021.08.16
SNS 시 한 수 '행복찾기'  (2) 2021.08.11
집 나간 기억이에게.  (8) 2021.07.25
사랑방 인생손님  (0) 2021.07.20
훼방꾼  (4)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