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이면 공과금 내러 은행가서
한 시간씩 안 기다려도 돼.
극장 가서 영화 한 편 볼려고
매표소 앞에서 아침부터 줄 안 서도 돼.
전화 한 통 하려고
뙤약볕 공중전화 부스앞에서
짝다리로 서서 마음 급하지 않아도 돼.
좋아하는 노래 한 곡 녹음 하려고
녹음버튼에 손 얹고 라디오앞에
대기하지 않아도 돼.
내일은 짜장면 시켜주신다는 엄마 말씀에
밤새 잠을 설치지 않아도 돼.
세뱃돈 받고 싶어
쓸데없이 미리 달력 넘기며
안달나지 않아도 돼.
그래 이젠
지루했던 그런 기다림은 없어.
그래 그런데
왜 그때가 자꾸 내 마음을 건드리나.
저리 가...가라구.
(어랍쇼?...돌아가지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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