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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수와 나한스

SNS 시 한 수 '추억이 춤추는 밤'

음악이 없어도
손 잡아주는 상대가 없어도
추억은 저 홀로 춤을 춘다.

누가 불러낸 것도 아닌데
마음을 흔들고
머리를 어지럽히며
저 혼자 춤을 춘다.

오늘도 이리돌고 저리돌며
추억의 먼지를 풀풀 날려대다
언제쯤 사라질려나
얼른 가라 밀쳐내도
혼자서 열심히도 춤을 춘다.

달빛에 비치는 추억의 먼지들을
눈물로 떨어내며
한바탕 휘몰아친 춤바람에
지친 몸 위로 두툼한 이불을 덮어
성급한 잠을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