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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011년 1월 23일 폭설~

이미 누군가 깔끔하게 빗질을 해놓은 위에 또 눈이 내렸다.

일단 로고질로 시작~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언저리에서~



예배드리고 나와서 종로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볼일보고 들오는 길에 눈사람 만들만한 눈뭉치 두어개 뭉쳐와서 검정콩으로 장식을~ㅎㅎ



눈이 오려고 그랬을까?

여기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어

이틀을 또 헤롱헤롱 하다가

예배도 못드리고

침대에서 뒹구는데

창밖으로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고

용기를 내어

저녁예배를 다녀왔네..

도대체 이렇게 매너리즘에 빠져서

만날 아구아야 아구아야~

참 그렇게 사는 것도 지겹지만

그렇다고 내맘대도 내몸이 움직여 주는 것도 아니고

나도 참 깝깝하다..

그래도 천지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고

신나라 신나라~

그나마 좀 힘이 난 하루다.

미니 눈사람 만들어 사진 찍고

어딘가 아쉬워 냉동실에 넣어놨다.

나..

철없는거니

순수한거니..

훗~


P.S 1

버스 정류장 눈위에 살포시 얹어진 1천원짜리를 보고

저걸 주워 말어 망설였다.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내가 그걸 주우면

왠지 다들 쳐다볼 것 같아서 포기~

바로 옆에 계시던 어떤 아주머니

신나라 주우셔서는

버스에 올라타시는 순간까지

입가에 번지는 미소~

그래 안줏길 잘했다.

그 아주머니

내 덕택에 귀한 미소 지으셨네..ㅎㅎ

p.s2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이디야에서 커피 한 잔

음매 좋은거~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이디야 카페라떼 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