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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을지로 입구 비어할레

옛 두산빌딩 지하 오비호프를
기억하시는 옛분(?)들 많으시죠?
을지로입구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접근의 편리함과 더불어
당시 꽤나 고급졌던 안주들과
호텔식 서비스  그리고
500원이면 추가 되던
부추김치의 추억.

두산그룹이 OB를 포기하고
두산빌딩도 하나은행에 팔린 후
그 느낌 그대로 하나은행 뒷 골목에
비어할레라는 이름으로 살아 있습니다.

예전엔 정말 자주 갔었는데
오랜만에 송년회 약속이 이곳으로
정해져서 반가웠어요.

프레즐과 샐러드 무한리필.

부추김치는 3000원이 되어있네요.
조금 짜지만 느끼한 맥주 안주들과
최강의 궁합을 자랑, 꼭 시키세요^

코스트코의 자랑, 프레즐ㅋㅋㅋ.

훈제치킨구이 로 시작.
메뉴판을 신경 못 써서
가격은 17000~18000원 정도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제가 먹고 싶다고 독일식 족발 학센을
시켰는데 아주 옛날에 어디선가
한 번 먹어 봤는데 기억이 나지도 않네요.

흑후추가 씹히고 달달짭쪼름 하지만
메뉴제공의 편의성을 위해
훈제족발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독특한 느낌을 주며
맛없지는 않았던 메뉴, 슈바이네 학센.
가격은 28000원.

드디어 제가 좋아하는 소시지가 나왔습니다.
감자구이와 사우어끄림 ,독일식 양배추김치인 사우어크라프트까지
이 독특한 음식들이 90년대에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금액에 호텔식 서비스로
제공이 되었었던 오비호프.
지금은 비어할레지만 옛 느낌 그대로
하나은행 본점 건물 뒷 골목에서
여전히 운영되고 있어서 반가웠어요.

오랜만에 을지로입구에 나가봤는데
명동엘 못 들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컴백홈.

비어할레는 프랜차이즈라 지금은
곳곳에 많지만 옛 오비호프 느낌을
아시는 분이시라면 비어할레 을지점을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