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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평화

"리턴" 메가박스 신촌 4관 2007.8.29 16:05







비올 확률 70%..

하늘이 꾸물꾸물한 날

메가티즌 삼성카드의 무료혜택을 즐기러

메가박스 신촌으로 나섰다.

영화는 개봉한지 좀 되는 "리턴".

그다지 땡기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안봤지만

리턴 기담등의 연장상영을 촉구하는 네티즌의 서명운동이

있다는 인터넷 기사를 읽고

또 곳곳에서 은근히 좋은 평가들을 많이 하고 있기에

(실은 볼만한 영화는 다 봐서리...)

리턴을 선택했다.

수술중 각성이라는..

수술을 경험한 적 있는 사람에게는

좀 더 관심있게 다가오는 소재는 참 신선했다.

보지는 않았지만 하얀거탑으로 의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김명민의 출연도 눈에 띄었고.

영화를 보는 두어시간 동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하고

어느정도의 긴장감을 주는 것은 좋았다.

그리고 약간의 반전도 신선했고.

하지만 긴장감을 느슨하게 하는

배우들의 격투신이나 어정쩡한 총질은

내가 보기에는 너무 신경을 안쓴 것이 아닌가 싶다.

영~엉성하기 짝이 없다.

공포영화라 하기엔 스릴러물 같고

스릴러물이라고 하기엔 살짝 형사물같기도 하고

어쨋든 이 영화 역시 조금 아쉬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김명민의 연기도 훌륭했고

김태우도 나름대로 음산한 분위기를 잘 내주었으나

강남엄마따라잡기에서 열연을 해준

유준상은 2% 부족함을 알아서 누드씬 한컷으로 메꿔준 것 같다.

나이에 비해 공들인 몸매...대단하다.

SBS 경찰특공대(?) 시절 부터인가 눈여겨본

김유미도 비중은 낮지만 맘에 드는 연기자이다.

커다랗던 스크린은 위에서 웅~하고 스크린이 가려지는

탑 마스킹방식이라 나중엔 화면이 많이 작아지는 느낌이다.

내가 앉은 G열보다는 E열 F열이 더 좋은 좌석일듯 싶다.







집에가서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햄버거 생각이 나서 들어간

롯데리아 이대점의 유러피안 프레스코 치즈버거 세트.

감자튀김을 오징어링으로 대체해서 100원 플러스 5300원이다.

불고기 소스인지 데리야끼 소스인지가 밑으로 줄줄 새도록

넉넉히 뿌려진데가가싱싱한 올리브와

야채들의 씹히는 맛이 살아있고

새로 만들어 나와 뜨끈한 상태인 덕택에

근래들어 보기들게 너무너무 맛있게 햄버거를 먹었다.

칼로리 걱정만 아니면 하나 더 먹고 싶을정도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선선한 저녁 바람이

이미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을 정도 였다.

거리에 바람이 불 때 지나가는 누군가가 일행에게 그랬다.

어이~춥네..ㅎㅎ

기나긴 여름...잘 지냈다. 휴~

오늘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스카페라떼 한 잔.

올 여름은 공짜 극장 놀이와

이 아이스라떼의 힘으로 산 것 같다.

부디 쓸쓸하지 않은 가을 겨울이 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