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극장...아트레온.
독특한 구조의 극장임에는 틀림없으나
워낙 원색적 CGV스타일에 익숙하다 보니
좀 단조로운 느낌이 없지 않다.
오늘 영화는 맥스무비 시사회.
한혜숙 주연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너무 예쁘게 감동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도가 보여
옥의 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시대상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조금 저릿한 영화인 것 같다.
어머니
마당
다락방
마루
문패
뭐 이런 것들이 도구가 되어
옛생각을 좀 하다 보니
나도 벌써 이런 영화에 좀 동화될만큼
나이를 먹었다는..조금은 아쉽고 억울한 시선으로
영화를 봤다.
그냥 영화만 뻘줌하게 틀어주는
시사화와는 다르게 담당자가 나와서 인사도 하고
설문도 하고 깜짝 당첨 선물도 있었던
간만의 성의있는시사회라 열심히 설문을 작성해서 내고 왔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가슴에 품고있는 자라면..
세월이란 저런거구나를 자식에게 좀 알려주고 싶은 어른이면..
그 시대를 내가 저렇게 살았는데 맞장구 치실 어머니가 계시다면..
이 영화 강추하고 싶다.
90분의 러닝타임도 그런 사람들에게 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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