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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평화

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008년 7월 1일 19:25 CGV신도림 3관


운좋게 용산역에서 동인천행 급행을 바로 연결해서 타는 바람에

더 빨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도착했다.

오늘 선택한 영화는 이미 막을 내려가고 있는

인디아나존스 4편(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워낙 지루하다는 주변 얘기를 많이 들었었지만

5월초 진원이와 한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선택했다.


티켓판매기라 이름 붙어진 무인판매대..정말 기계의 발달은 편하고 좋다.

인터넷에 예매한대로 결제신용카드나 주민번호입력 혹은 CGV멤버쉽카드

이 세가지 방법으로 티켓을 뽑을 수 있다.

티켓을 뽑고 40여분을 테크노마트에서 노트북을 구경하다가

명동칼국수에서 저녁을 먹었다.




3관은 이렇게 생겼다. 통로쪽 G열에 앉았으나 스크린이 작아서 G열이 나을 것 같다.


틈틈히 대역을 쓴 흔적들이 보이고

해리슨 포드가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이

역시나 안타깝지만 어쩌겠누..

하지만 아직 그의 카리스마는 죽지 않았다.

누가 지루하다고 그랬나.

이 허무맹랑한 80년대 복고풍의 판타지를..

익숙한 배경음악에 시원시원하게 터지는 액션들은

두시간의 러닝타임동안 옛추억을 충분히 되새김질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저 space between spaces란 대사로 얼버무린 4차원적인 마무리는 좀 아쉽지만

이런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의 전형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결혼식과 함께 어디선가 날아온 펠트모자(?)를

아들이 주워들려다가 뺏어들고 퇴장하는 해리슨포드의 모습에서

잠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 아들을 통해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해리슨포드의 건장함을 보여주는 것인지

혹은 그저 결론 없는 복선을 깔고 싶었던 것인지..

그러나 내가 보기에

오늘 내가 함께한 인디아나 존스 4에서

해리슨 포드는 7080 관객들의 열열한 박수속에서

은퇴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화계의 큰 별이

이제는 크게 질 줄비를 하는 느낌..

누가 그랬던가

인생은 60부터라고...

그거

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