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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토요일 오후~

어젠 이래저래 좀 심난한 하루였다.

본의 아니게 쑤심질을 하는 다른 이 때문에 어머니와 좀 심하게 다투고

왜 우리가 남의 일로 이렇게 불화를 겪어야 하냐며

오전에 다시 의기투합을 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맘속에 다짐을 했다.

내가 강하지 않으면 다 망한다.

이번엔 본때를 보여주자고 화이팅을 하고

점심 외식을 나섰다.


롯데캐슬 TGIF.

빠네파스타 쿠폰이 마침 오늘까지가 유효기간인데다 차로 5분 거리라 이곳으로 정했고

어머니도 흔쾌히 간다고 하셨다.


추가 주문메뉴인 잭다니엘 챱스테이크를 쓰리코스로 주문을 해서

애피타이저로 나온 본리스윙이다.

신선하고 고속하고 바삭하게 잘 튀겨져 나왔는데

애피타이저로 먹기엔 양이 적지 않았다.


쓰리코스밀에 딸려 나오는 딸기에이드 그리고 어머니는 레몬에이드..근데 레몬에이드는 서비스로

나온 것 같다...대신 무지 연하게~


음..사진상의 작은 빵속에 담겨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커다란 빵접시에 놀랬다.

4가지 중에 난 크리미 어니언을 주문했는데 말 그래도 크리미~해서 좀 느끼했고

양파 외에는 토핑이 없다. 하지만 본격적인 크리미~만족스럽다.

본리스윙..스파게티...잭다디엘 챱스테이크...난 점심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다

어머니도 배불러 하셔서 반쯤 남은 챱스테이크를 포장해달라고 부탁하는데...

흐흐~~어머니가 원하셔서 포장은 했지만...나같음...그냥 남기고 나오고 싶은데...ㅎㅎ


TGIF의 쓰리코스밀 컨셉은 참 괜찮은듯..

메인메뉴에 약 3000원 정도만 추가하면

애피타이저 디저트 에이드음료가 따라 나온다.

커피는 테이크아웃 해달라고 부탁해서 들고 나왔다.


반쯤 남은 챱스테이크를 이리 깔끔하게 포장을 해줬다.

직원들고 팀웍이 좋아 보였고 음식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쿠폰으로 싸게..토요일이지만 차고 안막히는 집 부근이라

아주 상쾌하게 이용한 TGIF 롯데캐슬점이다.

아직 또 다른 쿠폰이 있으니 신양..혹 이 글을 보면 빨리 예약하숑~~


집으로 쓩쓩 달리는데 전화가 온다.

승현이오 디미가 보잔다.

뭐야...꼭 집에 쳐박힐라고 하면 불러내는 인간 있고

나가고 싶어 전화 기둘리면 냉정하게 문자 한 통 없는 이 머피의 법칙...

명동으로 오라는걸 핸폰 구경한다기에 강변 테크노마트 꼬셔서

2번출구에서 만나 세군데서 핸펀 고르다가

인터넷 판매가와 갭이 너무 커서 그냥 인터넷으로 사겠단다.


동대문역 나이키 뱅뱅 에드윈 있는 동대문교회 옆골목안 네팔 음식점 에베레스트에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갔다.


동네로 허름..올라가는 계단도 허름... 그러나 7시 즈음이 되자 웨이팅이 장난 아니다.

외국인도 넘쳐나고 나이 지긋한 분들도 오시고...참 여전히 유명세가 있어 보이는 곳이다.

독특한 앞접시와 기본 연장들...

이국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많이 낡아 보인다.

하긴 네팔 분위기가 너무 화려한 것도 좀 그렇긴 하겠다.

영악해 보이는 사장님 이신 것 같다.

한국말로 음식은 맛있었는지 얼마 입니다..이런 멘트를 주로 하시지만 우리말은 제법 잘 할 것 같았다.

요기가 입구 옆이자 카운터이다.


알기쉽게 써있는 메뉴와 사진들..

그러나 디미가 주문하고 난 식욕이 없어 음식에 관심이 쏠리지 않아 뭘 먹었는지 어떤게 어떤 메뉴인지

잘 모르겠다.

뭐 인도음식과 네팔 음식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메인으로 나온 생선구이같은 모양의 빵..난인가?

식전빵인 이건 꼭 호떡같은 맛이었다.이 빵은 아주 담백한 맛.


네팔밥...인도밥도 이렇게 훌훌 날라다니는 밥이다.하트 모양이 예쁜 커리..화한 향신료맛이 좋았다.


이거였나..계란이 들어간 커리..이건 뭔 맛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맛이 괜찮았다. 이대앞에 없어진 탄두리가 훨씬 맘에 들었지만...

그곳은 이미 없어 졌으니 뭐...

시원하게 생맥주도 한 잔...싸~한게 맥주라인 관리가 제법 잘 되는 모양...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집 손님 많은 이유가 다 있겠지...

그리고 나서 오랜만에 다시 찾은 낙산 공원 올라가는 길이다. 왼쪽엔 성곽이 보이고 오른쪽엔 남산이 보이는

단정한 단독주택이 보인다. 갑자기 이런 단독주택이 그리워 졌다.


낙산 공원의 전망은 왠만한 전망대 부럽지 않다.

저질 폰카에도 대충 보이지 않나...저 전망이 왼쪽 뾰족한게 남산타워...오른쪽에 종로타워도 보인다. ㅋㅋ


대학로 내려가는 길에 벽화로 안내중인 도성 이야기..

대학로로 내려와 하겐다즈에 갔다.

비싸지만 입맛을 자극하는 하겐다즈...

계속 얻어먹은 내가 할도리를해야 할 차례였기에..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앉았다.

잠시후...


정말 아껴푼 작은 두 스쿱의 아이스크림. 7900원이다.

음...우릴 초 실망시킨 13000원짜리 와인빙수...

한스쿱의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과 이거 뭥미 싶은 와인소스가 곁들여 졌다 해도

정말 불성실한 와인빙수....음...짜증..짜증...담부턴 아이스크림이나 먹자 했다.

집에 가서 차 한잔 마시고 가자는 디미를 뿌리치고 301번을 타고 그리고 만원버스 361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피곤이 철철 넘친다.

두번의 버스 승차에 잠시 둘러봐도 버스엔 젊은 청춘들 뿐이다.

토요일 오후...

나머지 사람들...특히나 나이든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버스안 내가 참 낯설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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