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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대학로 화로사랑

닭들의 꿈, 날다 <==막공을 보고 주린 배를 쥐고 갈곳을 찾아 헤매다

역시 브랜드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좋아하는 내가 조용히 식사하고 싶어 찾아들었던

대학로 어느건물 2층(1층은 봉추찜닭)화로사랑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차분하고 고기냄새도 많이 안나고 세팅도깔끔한 곳..음 맘에 들었다.

애피타이저로 샐러드를 먼저 가져다 주는데 양이 꽤 넉넉하다.

야채도 신선하고..소스는...뭐더라..음..거 뭐시기..

(사라진 스카이락 오리엔탈 소스 같은건데...ㅋㅋㅋ)


동치미(?) 열무김치(?) 나름 시원하더군.

파채도 수북히 가져다 주고 젓갈도 나오고 도라진지 더덕인지도 나오고 쌈무도 있고

기본적으로 깔리는 반찬이 좀 짜긴해도 나름 풍성하게 한정식 반찬 깔리듯이 나와서 무척 맘에 들었다.

부추와 양파 간장소스..한번 리필했었는데 뜨내기 상대하는 대학로치곤

꽤나 노력하는 식당으로 보였다.담에 또 가야지..

실제로는 이 색감이 아닌디..옴니아가 이상하게 잡았다. 숯이 일반 싸구려 삼겹살집 숯하고는 달리

모양새도 좀 있어뵈고(ㅋㅋ) 자극적인냄새도 나지 않았다.

불판을 식빵이 살포시 받치고 있는 모습...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센스가 보이면 음식도 서비스도 좋다.

그 위에서 1인분에 10000원이던 우삼겹이 맛있게 익고 있다.

치즈가 녹고 있는 종지와 옆에 마늘이 졸여지고 있다.

고기를 치즈에 찍어먹으니 색다른 맛이다.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않았고...굿..

김치도 제대로 된 한정식집 김치 모양새로 서빙이 되서 잘라 먹도록가위를 따로 준다.

음..한 번 맘에 드니 이것저것 컨셉이 죄다 맘에 들데..ㅎㅎ

심하게 짠 된장찌게..원래 된장찌게란게 좀 짠거긴 하지만...그게 좀 아쉬웠다.

내용물도 성실하게 들었었기에 더 아쉬움이..

계란찜과 된장찌게는무료로 제공이된다.

무료라고 너무 리필하지 말자...

무료라면계속 리필요구하는손님들땜시자칫하다 무료제공 없어진다. ㅋㅋㅋ

물냉면과 고기를 함께 싸먹으면 맛있다고 신양이 나에게 전수한 이후로 냉면+고기, 막국수+보쌈을 즐겨 먹는다.

4500원인가 했던 물냉면도 맛있었다.

그리고 보니 1인분에 9000원 이었던 도톰하고 싱싱했던 생삽겹 사진을 안찍었네.

정말 엉터리 삼겹 내놓고 반찬도 형편없던 집도 신촌에서 9천원주고 먹었던 것 같은데..

푸짐하고 깔끔한 밑반찬과 나름 안정된 서비스

그다지 무리스럽지 않으면서분위기는 살짝 럭셔리했던

대학로 화로사랑...열심히 잘 하는집은 대박나야 한다.

담에 갈 때까지 변치 말았으면...

신양과 함께한 즐거운 하루 역시 추억속으로 접어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대학로 TNGT앞 도야지들...

이게 첨엔 타운젠트였는데...ㅎㅎ 내가 교생실습 나갈 때 이 브랜드 입었었다지..ㅎㅎㅎ

학교 서무과 여직원분이 나한테 그랬었는데...

"양복 이쁘게 잘 입으시네요~"

나에게 무지친절했던 그 분이 당시 단순 워드 편집밖에 못하던 내 대신

깔끔하게편집하고 표지까지 이쁘게 꾸며서내 연구 보고서도 대신 만들어주셨었는데..ㅋㅋ

그 학생들..

그 선생님들..

그 여직원분..

나를 기억이나 하고 있을라나...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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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사랑 홈페이지

http://www.hwarosarang.co.kr/

대학로 화로사랑 네이버 안내페이지

http://map.naver.com/local/company_view.nhn?code=117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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