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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당신은 제비처럼... https://youtu.be/Smo6p4vlodY?feature=shared어릴 땐 흔하디 흔했던 캬바레 제비님과 처마 밑 제비님이 요즘은 잘 안 보이는데 오랜만에 제비님을 발견. 반가워서 동영상을 찍는데 경계하는 표정이 너무 이쁘네요. 걱정마 강남제비는 해꼬지 하고 무식한 아재도 해꼬지 하지만 난 보기 보다 젠틀한 아재야. 반가웠어, 제주 제비야♡ https://youtu.be/ONmTLIfnWwk?si=Of8bi7Zz2b_gVvax 더보기
WESTLIFE 'MY LOVE' 취업도 안 하고 신나게 놀러 다니는 내게 어머니는 작은 아이템을 하나 물어 오셨다. 컴퓨터 한 대 놓고 니 사무실처럼 쓰면서 가게에서 놀면 더 좋지 않겠냐는 어머니의 꼬드김에 철없는 나는 용돈은 계속 주실 거냐고 물었었다ㅠㅠ 그렇게 갑자기 시작한 작은 가게가 작은 동네를 시끄럽게 뒤집어 놓을 줄은 상상을 못 하며 어머니의 강력한 후원 아래에 오픈일이 성큼 다가왔었다. 창업용이지만 컴퓨터와 프린터까지 최신형으로 사주셔서 일단 나는 그게 제일 신났었고 내 놀이터가 생겼다는 단순한 즐거움으로 장난 삼아 시작한 가게는 인톄리어공사 중임에도 가게 앞에 동네사람들이 술렁거리며 모여들었었다. 아직 오픈도 하기 전에 손님이 밀려들었고 그렇게 시작한 작은 가게에서 열정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어 뵈던 내가 내 에너지를 150.. 더보기
SNS 시 한 수 '추억의 조각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도 어느 겨울 함박눈을 그리워하듯 누군가 혹시 나를 때때로 그리워하려나? 수많은 자잘한 기억 속에서 한 조각 우연히 펼쳐지면 그 사람의 그 속에 내가 있을지도. 사무치게 그리울 때면 오래된 수첩에나 적혀 있던 그 전화번호 한 번 눌러나 볼까나? 그리움은 아련하게 마음속에 품을 때 미열처럼 몸을 어지럽게 할 테지. 그 따스함 지키고파 다시 고이 접어두네. 세월은 누구에게나 참 공평한 숫자놀음. 그 숫자의 크기나 모양새는 다 다르지만 내 것이 더 크고 진한 향을 풍기지. 조각조각 잘 접어진 세상을 살아낸 흔적들이 때때로 불 질러진 가슴속에서 활활 타고 있네. 더보기
교생실습의 추억 한때 교직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은 꼭 임용고시가 아니더라도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사학재단 학교 쪽으로는 취업의 기회가 꽤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쫌생이인 저는 한 달 기간의 교생실습 기간 동안...아..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그냥 그렇게 쉽게 포기한 직업군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50명 정도의 학생의 반을 맡아 담임 선생님의 배려 아래 수업 진행은 하지 않고 저는 주로 조회, 종례 지도 및 자습시간 정도에 학생들이 조용히 자습할 수 있게 지키는 단순한 일(?)을 했었는데 그 단순한 일이 그렇게 어려운 줄 미처 몰랐습니다. 얘들아~조용히 자습하자!! 이 한 마디의 효과는 단 1분. 금세 웅성웅성. 이 웅성웅성 소리를 가만히 놔두면 순식간에.. 더보기
앞집 덕수네 골목대장 덕수는 참 멋진 아이였다. 아이답지 않은 리더십과 예의를 가지고 골목길을 휘두르던 그 녀석은 항상 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가난의 표식을 완전히 떨구지 못한 우리 집에 비해 이층 양옥집 주방밖으로 미제 오븐에서 달콤한 카스텔라 굽는 냄새가 풍겨오던 우리 앞집 덕수네는 우리 골목의 대표 부잣집이었다. 퇴근길이면 포마드 발라 넘긴 단정한 머리에 고운 양복을 입으신 그 집 아저씨는 멋진 자세로 골목의 아이들과 악수를 하시면서 등을 두드려주셨는데 잠바차림 우리 아버지는 방에서 툭하면 엄마에게 반찬투정을 하고 계셨다. 시간이 흐르며 아이들의 골목길 우정과 어른들의 따스했던 친분들이 하나 둘 이삿짐을 싸며 떠나는 사람들로 깨질 무렵 우리도 눈이 빠지게 완공되길 기다린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어느 날 .. 더보기
2006년 뮤지컬 찰리브라운 충무아트홀의 추억 feat. 조정석, 정성화. 뮤지컬을 저렴하게 보고자 각종 이벤트에 응모를 하거나 커피전문점 얼마 이상 구매시 주는 티켓은 거의 다른 지역 매장까지 뛰어다니던 시절이 2000년대 초반이었다. 어디서 당첨된 티켓이고 별로 흥미가 생기는 유명 뮤지컬이 아니라 기대감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 앞자리에서 알짱알짱. 그리곤 많은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바로 개그맨 정성화였다. 어랏 개그맨이 뮤지컬 보러 왔나? 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첫인상은, 풀메를 하고 왔겠지만, 내 가 느낀 그의 첫인상은 꽤나 귀티가 나는 부잣집 공부 잘하는 아들내미 이미지였다. 그땐 살찌기 전이라 샤프하니 역시 연예인은 다르네. 그랬었는데 나중에 그가 뮤지컬계의 탑이 되리라고는 그땐 미처 몰랐다. 그리고 이날 캐스트 중 조정석이 있었.. 더보기
얘들아 좀 굴러 줄래~~feat. KBS뉴스. 자그만치 아주 옛날 초딩 3~4학년으로 기억. 어린이 대공원으로 소풍을 가서 친구들과 잔디밭 언덕에서 놀고 있는데 카메라를 맨 아저씨가 다가옵니다. 얘들아 너희들 여기서 좀 굴러줄래? 왜요? 음..뉴스에 나오는 거 찍는 거야. 오잉? 뉴스? 그렇게 우리는 앞구르기를 시작했다. 아저씨는 한 번 더를 외치셨고 우리는 서 너 번을 구르고 나서야 OK사인(?)이 떨어졌다. 티비 나올 거란 말에 나는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아저씨 언제 나와요? 응..오늘밤 뉴스에 나와. 그렇게 집으로 돌아 온 나는 뉴스에 나올 거라고 자랑질을 하고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러나 어린이대공원 장면은 나왔는데 우리가 구르는 장면은 안 나왔다. 흥.. 그 유명한 통편집? 난 그때는 실망의 투정을 했지만 지금은 한 마디 할련다. .. 더보기
내 기억이 맞다면... 그날은 90년대 초로 기억. 내 기억이 맞다면 SBS창사특집 영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다. '7일간의 사랑' 영화 마지막 부분에 석양 아래서 함께 수영을 하는 장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나무스쿠리의 사랑의 기쁨이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가사는 모른다. 그냥 플레지아다모르~~ 나뒤라아~~노모 .. 그냥 엉뚱한 가사를 막 따라불렀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후진 브라운관 티비에서 본 영화 한 편이 어찌나 재밌고 감동적이었는지 난 여전히 그 영화의 엔딩에 감동하고 있는 젊은 나를 느낀다. https://youtu.be/KjeJ4GBsND0그 시절 나나무스쿠리는 이종환이라는 DJ가 참 좋아했는지 그의 라디오 프로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내한공연을 한 그녀의 라이브 실력이 나이탓이었는지 신통찮아서 많은.. 더보기
2020.09.08. 룰루랄라&울랄라♡ 오랜만에 운전할 일이 생겨 2시간 정도 운전했는데 너무 피곤하네요. 워낙 집중하는 거 힘든 스타일이라 집중하고 나면 머리 아파요. 그냥 넌 산만하게 살아라~♡ 그런 팔자려니.. 근데 코로나만 아니면, 자리에만 앉을 수만 있으면 버스가 최고인 거 같습니다. 기사님 오라이~~~~ 원래 카메라 구도란 전문가분들은 한 번에 쓰윽 둘러보고 착~잡으시겠지만 저는 맨날 수십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맘에 드는 구도로 제대로 찍은 적이 없어요. 은근 어렵네요. 사진은 성내천입니다. 어? 한스인가요? 에구구...한솔이었네요. 옛날에 가게 손님 중에 아주 똘똘했던 김한솔이라는 학생이 있었는데 잘 살고 있겠죠?ㅋㅋ 물론 저~~위쪽에 유명한 그 패밀리랑 동명이인이죠ㅋ. 한솔PCS 추억은 덤덤한 덤ㅠㅠ 018-334로 시작하는 번호.. 더보기
SNS 시 한 수 아흔다섯 번째 '추억' 소보루빵 하나 먹었는데 방바닥에 부스러기 난리장판이 되듯이사진 하나 꺼내봤는데내 머리속 추억들이 엉켜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너무 좋아서 지금도 느낌이 전해지는 기쁨들과너무 아파서 지금은 잊었으면 하는 슬픈 부스러기들.오감을 뒤흔드는 추억들. 꺼내는 시작을 내가 했으니다시 고이 담는 작업도 내가 해야한다.사람은 평생 컴퓨터 파일 정리하듯이우리네 뇌속 기억들을 만지며 살아야한다.오늘 밤에는 좋은 거 하나 꺼내서그거 안고서 달달한 꿈꾸고 싶다.운 좋으면 꿈속에서 추억은 날개를 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