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2010년 6월 12일 한국vs그리스 2:0 완승.

어젯밤 새벽부터 억수비가 오더니 오늘 낮에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떡하니 거리응원..비가 제발 그쳐주길 바랐으나...

이디야 아이스카페라떼의 차가움이부담스러울 정도로 하룻사이에 날씨가 너무 선선해졌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월드컵을 즐기려던 많은 시민들...하늘께서 실망시키셨넹~.ㅋㅋ

차를 놓고 다니면 넋을 놓고 이런 풍경도 즐길 수 있고..저렴하기도 하고...

차창에 물기가 송송...저멀리 올림픽대교가 잘 보이지 않는다.

환승하는 즐거움...대한민국 버스..화이팅...

나를 들볶는 것들이 수두룩한 세상에서 나를 두들기고 다독여주는 그곳(!)에 들려 마사지를 받도 나오는 길..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편안한 치료시간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편안함..2300원이면 가능하다.

Y 정형외과 물리치료실.ㅋㅋ

회를 좀 사오라는 분부에 홈플러스에 들렸다.

빠릿빠릿하게 이 좁은 우리안을 총총 뛰어다니던 꽤 싱싱한(!) 토끼를 발견..

하지만 역시 지를 순 없었다.

그저 졸기만 하는 녀석...

난 싱싱해~라며 총기를 보이는 녀석...

모두 다 좋은 주인만나서 팔자 펴기를..

토끼 가져가시는 분들...

박스나 상자에 키우시다가 토끼가 대소변으로 오염되면 죽을 확률 100%니

반드시 대소변이 밑으로 빠지는 케이지(철제우리) 함께 구입하시고

토끼는 데려가면 약 1주일 정도는

만지지 마시고 주위상황에 익숙할 때까지 조용한 곳에 두세요.

물을 빨아먹을 수 있는 공급기 반드시 케이지에 끼워놓고 물은 충분히 공급해주시고

어린토끼용 사료와 알팔파(건초)충분히 넣어주시면 자기가 알아서 조절해 먹습니다.

애가 좀 팔팔해졌다 싶으면 물기없는 양배추나 배추같은 야채적당량 배급해주시길..

토끼는 소음에 민감하니 조용조용 살살..명심..

오늘따라 얼음포장을 해주시는 바람에 무거워 뒤질랜드..

연어와 광어 적당량 13,800원

개당 370원으로 세일중인 홈플러스 초밥..14개 포장..

뭐 고급재료로 만든 고급초밥은 아니겠지만 더더구나 찍어먹는 간장이 무지 짜고

조미료까지 들어간 간장이지만 이 한세트가 4900원..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좋았을텐데..

새우볶음밥 곱배기 8000원..짜장이 딸려오는데 짜장 사진 너 어디갔니?


나는 건더기가 듬뿍 든 삼선우동..6000원.

정말 이 우동은 너무너무 푸짐하다.

청경채도 많이 들었고..

토이엔...짱.


일식과 중식이 짬뽕된 저녁을 먹고 올팍 한국VS그리스전을 잠시 구경하러 발걸음을 했다.

이 사진을 찍을 때가 8시 30분이 좀 넘었고..

난 대형스크린을 마주하자마자 이정수의 첫골장면과 운좋게 마주쳤다.

환호하는 거리응원단의 모습에 나도 잠시 상기됨을 느끼고..

어제는 보이지 않던 펜스들도 보이고 119 구급차도 보이고 곳곳에 포진한 경찰분들도 보이고..

참 여러사람들이 많은 것들을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템이 참 잘되어 있어'

이거 참 좋은거다.


여전히 간간히 흩뿌리는 빗속에도 많은 인파들이 광장에 모여있다.

솔직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거리응원열기가 많이 식은게 사실이다. 안타깝다.

광장 초입에 설치된 현대자동차 임시 전시장 축구모형속 모니터를 보며 응원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오붓한 응원시간...

다행히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2대0으로 한국의 승리..

앞으로 모든 경기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장대비같은 즐거움을 퍼부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