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입맛을 잃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이 경사에
온종일 물만 먹고 버티다가
뭐야?
나 다이어트 하는 거니?
내가 왜?
누굴 위해?
그래..
갑자기 튀쳐나갔다.
미소야와 이디야커피가 한코스로 있는 그곳으로
부릉부릉..
아이고 먹지도 않는 나물 조금씩 한상 가득 차려진 2~3만원짜리 한정식이 부러우랴~
물론 콩나물 하나라도 맛있게 무쳐주시는 오마니표 뜨끈뜨근 압력솥밭과 하찮은 3~5찬보다는 못하지만
골고루
고루고루~
게다가 도시락이야~~
ㅎㅎㅎ
가족들 모두 외면하는 야밤 야식여행인지라
내 방바닥에 주욱 펼쳐놓고 일단 블로그용 기념사진 한 장 박고 시작한다.
조연 같은 주연 이디야 커피를 옆에 놓고 음용하니..
이 시간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 둘도 없는 행복일세..
더더구나 종일 굶은 뒤라..
갑자기 생선까스가 먹고 싶어서 소우동 하나가 따라붙는 생선까스 정식을 주문했더니
도시락 하나는 생선까스만 또 하나는 밥과 양배추뿐이지만 아삭한 샐러드를 담아주신다.
비닐팩에 담긴 소우동용 국물..뜨겁게 전자렌지에 뎁혀져 있어
김이 서려있다.
종이컵에 면과 세팅된 간단한 야채위에 붙기만 하면 된다.
아 이 따끈한 시원함..
우리만 아는겨...
한국사람만 아는겨...
국물이 짭짤하기에 좀 많이 남겼음에도
헐~짜짜....
하지만 국물맛은 제법 기본은 한다.
왼쪽이 생선까스용 타르타르 소스..오른쪽은 양배추 샐러드용 1000아일랜드 드레싱인데
블로그용을 염두에 두고 잠시 지랄을..
얘는 음식을 X먹을려고 사는거니 블로그에 올릴려고 사는거니?
정답 : 모두 옳으시오.
아차 이 생선까스 정식 얼마였더라..
8000원이었나..
요건 기억이 가물가물 함시롱
일단 이따가 미소야 홈페이지에 잠시 마실갔다 와야 쓰겄네..
얼음동동 소스와 파송송 무팍팍 그리고 와사비 소스의 합체를 기대하고 있는
여름의 동반자 판메밀 되시겠다.
지난 번 대전가서 먹었을 땐 국물맛이 별로 였는데
본사에서 제공되는 육수를 각 지점에서 섞는 손맛이 있는게야??
이번 강동구청점은 잠시동안의 포장대기 시간에 곳곳을 얌심맞게 둘러보는 내게
청소와 위생에 큰 신경을 쓰시는 듯한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들의 모습과
참 꼼꼼하게 포장에 신경을 쓰는 직원이나 카운터 뒤가 아니라
직접 홀쪽으로 나오셔서 포장용기를 건네시는 여사장님의 매너를 보면서
아 이점포 참 비젼있네..
아 이점포 담에 또 들려야 겠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음식도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제공이 되었고...
후식이니 메인이니..
이디야 샷추가한 커피 플랫치노는 음식 먹는 내내 빨~다가 다 없어지고
사진만 찍고 냉장고로 사라진 이디야 아이스카페라떼는 정확히 한시간뒤에 꺼내서
컵나발~을 불었으니..
나 이날...카페인과 전쟁 벌였다..
차갑고새콤달콤한 메밀국수와
따뜻하고 짭쪼롬한 미소야 기본소우동의 합체..
거기에 든든하게 끼어든 이디야 커피..
뒤에 튀어나올 뱃살..
아침에 늘어나 있을 몸무게..
다 이런거 다 잊고 살고 싶어..
다만 전반적으로 너무 많이 짜게 먹어
목말라 뒤질랜드.
P.S 생선까스가 좀 도톰하고 좀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바람..미소야가 가격이저렴한 대신 튀김류가 좀 빈약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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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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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커피플랫치노(3500원)+ 에스프레소 샷추가(500원)
이디야 아이스카페라떼 2800원
미소야 판모밀 5000원
미소야 생선까스 정식(생선까스+미니우동) 8000원
By Hans..
이디야 커피 http://www.ediya.coom
HANS http://blog.paran.com/mybuddy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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