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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대학 동창들 사당에서...

음..

약속은 꼭 몰린다.

그리고 가끔은 내가 심히 피곤할 때 몰린다.

이 더러운 머피의 법칙.

피곤하다고 빼고 아프다고 빼고 바쁘다고 빼면

인간관계 다 날아간다.

그러나 반갑기는 하지만 몸이 못따라 갈 때가 많다.

돌잔치에 와줘서 고맙다고 eungmo가 한턱 쏜다고 만든 자리다.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기쁘고 들고

사당역 13번 출구에서 eungmo와 jinwon이를 만났다.

고을낙지라는 집인데...

뭐 무작정 들어간 집이라 그냥 so so 했다.


허접한 밑반찬이 깔리고..


다행히 eungmo도 쏘맥을 원해서 ㅎㅎㅎ

아 씨원해..

해물찜 중짜를 시켰다.

뭐 감동할 맛은 아니었지만 먹을만 했다.

바로 앞에 있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는 생맥주로..

한국사람은 1차로 끝내면 못내 아쉬움이 남으니

적어도 2차로는 마무리 해야하는 이 끈적끈적한 코리안 정...ㅎㅎㅎ


다들 배가 불러서 노가리를 시켰다.

이야기 꽃을 피우며 양평으로 놀러가자고 약속을 잡았지만

아쉽게도 불발..

알딸딸 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친구의 소중함.

관계의 의무감.

그런 미묘한 감정에 잠시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