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사랑 받는 길고양이...


까불지마~

난 도둑고양이 아니거덩..

난 사랑받는 길고양이야..

죄다 이쁘다고 와서 만지니까

너도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와서 좀 만지고 가..귀찮아..

안녕하세요. 돈암동 이수고양이 브라운이예요..반가워요..


아이고 화이트 조절 좀 하시지..제 얼굴 다 날리셨네..

만지기만 하시고 문대지는 마세요. 쑥쓰러워요..

뇌새적인 표정이면 이런걸 말씀하시는지?? 거리에 산다고 깔보시면 레이저 쏠 거예요...쀼쀼뿡~~

빨랑 한 번 더 만지고 꺼져주세요..

이쁘다고 개나소나 만지면 저 멍들어요.


친구네 아파트촌을 배회하던 고양이와 두 번째의 만남이었다.

모녀지간 길고양이라는데 아직 어린넘은 사람을 경계하고

이 어미고양이는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나름 사랑받는 고양이 티내는지 털도 윤기나고

어딘가 보살핌을 받고 있음이 확연해 보인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돌보는 손길 없으면

황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