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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하나만 보이고 둘은 안 보이는 세상...그리고 블로그~




단면만 보면..

운치있는 날씨..

멋진 올림픽 대교...

딱 거기 까지이다.

이전까지

얼마나 많은 비가 왔고

많은 피해가 생겼고

그래서 흙탕물인 한강...

뭐 한국사람은 다 알겠지만서도...

더더구나

저 나름 웅장한 올림픽 대교는

저 아름다운 토치라고 해야하나..

저 멋진 조형물을 꼭대기에얹으려다가

균형을 잃은 헬기의 추락으로

세 분의헬리콥터 승무원이순직했음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왜 이런 얘기를 할까..

블로그...

블로그에 구질구질한 이야기를올리고 싶은 사람은 없다.

더더구나 불특정 다수(혹은 소수)가 와서 볼지도 모를 공간에

사적인 구질구질함을 다 까발릴 수도 없기에

나름 기억하고 싶은 좋은 순간~

혹은자기가 잡은 컨셉~위주로 글과 사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뭐야!

열라 재밌게 사는데..

후후~맛난거 많이도 X먹었네..

겉으로 보여지는 '나름 좋아보이는 순간들'을

타인이 보면 그렇게 여겨질 수도 있는게 블로그의 한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그 이면에

힘들고 아프고 어렵고

그런 순간들은 아마도 인간이기에 비슷하게숨어있음을

한 번쯤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단면만 보는게 아니라

이면을 볼줄 아는 사고..

그거 좀 필요한 것 같다.

P.S

나 역시 올림픽대교를 지날 때 마다

그 헬리콥터 승무원 분들을 떠올린다.

유가족 분들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http://blog.daum.net/kimnamsook/1720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