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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월 4일 일진 사나운 날.

1. 커피를 마시러 갔다. 이디야오더로 주문.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길래 가서 물었더니 주문 누락ㅠㅠ. 하필 대형매장이라 아무도 날 신경 안 씀ㅋ.


2. 산책을 시작. 좀 외진 길을 걷는데 갑자기 발에 뭐가 걸린다. 쓰레긴 줄 알고 발을 털려 하니 내 신발 밑창이다ㅠㅠ. 아니 살다 살다 신발 외부밑창이 벌어져 너덜대긴 처음 경험. 새신발이긴 하지만 내가 이 리복 운동화를 구입한 건 약 7년 전. 아울렛에서 싸다고 덥썩 샀더니 집에 와서 신으니 한 치수가 큰 느낌이라 안 신고 신발장에서 묵히다가 최근에 꺼내 신기 시작했는데 신발류는 오래 되면 접착제가 삭을 수 있음을 잊었다. 동네 같으면 널린 편의점 들어가서 본드라도 살 텐데 편의점까지 10분은 걸어가야 나온다. 너덜 대는 밑창을 겨우 끌고가 3000원 주고 순간접착제를 샀더니 안 붙는다. 또 너덜대는 밑창을 끌다시피 하며 어쩌지 고민하는데 저 멀리 철물점이 하나가 문을 열었다. 다행히 오공본드를 1000원 주고 사서 쳐발랐더니 잠깐 시간을 벌 수 있게 대충 붙어서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3. 마침 버스가 정류소로 나랑 비슷하게 들어 오길래 뛰었더니 쓰불 버스기사님 무정차로 내빼신다. 뭐 다른 버스 금세 오지만 버스 향해 뛰었는데 버스 내빼면 이상하게 존심 상한다ㅠㅠ.



4. 집에 와서 생각하니 산책을 하다 말았기에 억울해서 다시 버스 환승으로 마트를 가려고 나왔다가 에라 다이소나 가자하고 환승으로 다이소로 갔다. 카카오페이 결제시 1000원 할인이라 1만원 채워서 잡동사니를 샀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했는데 알고보니 1000원 할인은 지난 달. 이번달은 500원 할인인데 그것도 카카오페이머니만 해당. 난 카카오페이 카드로 결제. 해당사항 없음ㅠㅠ.



5.오늘 일진이 안 좋은 날이니 얼른 다시 집으로 가자. 근데 다이소에서 시간을 보내서 환승타임 5분 남았다.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가 버스에 올라 카드를 태그하니 옴마~~~버스 요금이 또 나가네. 뭐지? 앗..나 같은 번호 버스 탔다ㅠㅠㅠ. 걸어가도 될 거릴 환승이라 일부러 탄 건데ㅠㅠ.

음..밤에 심야영화나 보러갈까 했는데 일진 안 좋은 날이라 얌전히 집에서 유튜브 보는 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