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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요행

진주 맛집 하연옥 본점. 진주냉면과 고기육전 옆 막걸리.


카카오맵 고마워. 니 덕에 버스 좋아하는 내가 버스 룰루랄라 타고 지방도 잘 돌아댕긴다. 배차 간격 긴 곳도 커피 마시다 도착 2분 전에 쏙 나오믄 되구 넘 좋은 세상♡




진주에선 진주냉면을 먹어야 한다기에 숙소에서 20분 거리인 하연옥 본점에 와서 보니 잠실점도 있네ㅋㅋ. 주차장도 넓고 웰가 아파트 정문앞이라 찾기도 수월해요. 바로앞에 이디야도 있어요.



왼쪽이 본관, 오른쪽이 별관인데 본관 가야쥽♡



사람들이 제가 싫은가 봐유. 세팀이 바로 나가시네유. 실내는 3층도 있었나? 아닌가? 가물가물.



메뉴판은 단촐. 진주냉면,소선지국밥,지리산 흙돼지 맑은 곰탕도 있어요.




일단 저는 비빔냉면을 먹을까 하다가 다행히 이날 날씨가 낮에 포근해서리 물냉면과 고기육전, 막걸리를 주문.

저 선지해장국과 샐러드, 소스 2종은 고기육전을 시켜야 나온다네요. 양도 많고 맛있으니 꼭 시키세요. 저 서비스 해장국이 비록 선지가 들었지만 진짜 맛있더라고요. 저는 선지는 골라내고 츠묵었네요.




드디어 말로만 듣던 육전과 고명이 가득한 진주물냉면이 나왔어요. 어디 글에 현지인은 안 가고 외지인이 즐겨 찾는 집이라는 글이 있기에 살짝 의심했는데 도대체 어떤 X이 쓴 거니?

음..맛있어 맛있어. 스무디처럼 균일한 살얼음 육수도 슴슴하기 평양냉면 육수 같으면서도 뭔가 고유의 맛이 느껴지는 개성있는 육수에 고명이 고명이 한 가득. 내 스딸이야♡♡♡




경주법주 쌀막걸리는 약간 과일향같은 특유의 향과 탁함이 있는 맛이라 넌 미안하다. 내 쓰딸 아님. 가격은 5000원.





아 놔...다 차려 놓고 항공샷 찍고 싶었는데 고기육전이 안 나와~~얼른 나오니라. 나 항공샷 찍어야 한다.






샐러드도 한정식집 샐러드 느낌. 장아찌도 맛있고 간장소스와 마늘소스인지 소스가 하나 더 있었어요. 저 선지육개장 싫어하는데 다행히 선지는 얇은 거 두 개인가 들어서 신경 안 쓰고 골라내고 먹었는데 와 이집 해장국도 맛집임. 제 입맛 믿으세요.




냉면 비쥬얼 예술이지요. 한 주먹 건져 먹으면 사라지는 서울에서 파는 냉면이 아님. 푸짐~~♡.





드디어 풀샷 찍었습니다. 항공샷 찍는다매? 네. 머리가 나뽀소 까먹었서라ㅠㅠ. 애니웨이~진주 가시면 하연옥 본점 진주식 냉면은 꼭 드세요.


1층에 이렇게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무인판매 공간이 있지만 바로 앞에 이디야가 있으니 필요한 분은 이디야로♡♡





요런 물레방아도 있는데 저는 이상하게 물레방아만 보면 반갑고 기분이 좋아요.




p.s.
제가 진주에 대해 별로 안 좋은 추억이 있답니다. 대학원 조교시절 같은 조교 한 명이 진주 사람 이였는데 인사를 해도 생까고 지나가서 열 받았는데 다른 조교가 저 보고 야 너희 연구조교 걔 원래 인사 생까냐? 그러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학교에서 인사 안 받는 걸로 소문이 났음.

근데 웃긴 건 지가 내게 부탁할 일 생긴 후부터 인사하면 받더라고요ㅋㅋ. 총무과 가서 교수님 프린터 잉크 타와야 하는데 싸가지 없다고 소문 나서 걔가 가면 잉크 없다고 사서 쓰라는데 인사 잘 하던 제가 가면 잘 주십니다요.

Hans씨 미안한데 나 잉크 좀 대신 받아다 주면 안 될까요? 내가 가면 안 줘요ㅋㅋ.

얘!! 인사 받는데 돈이 드니? 목 뼈에 금이 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