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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유천냉면 본점 배달 by 배달앱

저는 함흥본가면옥 회냉면파
가조쿠는 유천냉면 물냉면파
오늘은 유천냉면 본점으로 배달.





25분만에 이른 배달, 굿이야 베리굿. 면이 불기 직전이지만 육수를 넣어 흔들면 금세 풀리쥬. 사람의 갈등도 면이 굳기 전에 풀어야 하듯 빨리 잘 풀려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워요.




저는 유천냉면을 정말 오랜만에 먹어서 옛날과 비교해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상향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들었어요. 매운 게 싫으신 분은 다대기를 빼달라 하심 따로 주십니다.
(물냉면 10000원)




살얼음 육수의 물냉면 자태. 근데 치명적인 단점이 육수의 양이 넘 적어요. 육수에 면이 퐁당 빠져야 하는데 얼음이 녹아도 면에 비해 육수양이 적어서 맛이 15% 부족해지는 단점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질 않았네요. 육수추가 옵션이 있나?




이건 회냉면.
가격도 많이 오르긴 했지만 양념도 옛날 보다 고급지고 순해진 느낌에 배도 두툼하게 크게 들어있어 꽤 맛이 좋았어요. 옛날엔 살짝 시장표 냉면의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조금 고급진 느낌의 냉면이 되었네요. 맵기는 맵찔이도 가능, 아이는 안 돼요.
(회냉면 13000원)




면이 잘 안 풀어져 동봉된 미니 육수를 부어주니 딱 알 맞게 국물이 촉촉한 회냉면이 되었어요.



비쥬얼 나쁘지 않쥬?
맛있게 골고루 나눠 먹었답니다.




요건 석쇠 직화 불고기(13000원)
냉면이랑 같이 쌈 싸먹음 좋을 불고기인데 불향은 나는데 뭔가 슴슴한 느낌. 양념 촉촉하게 입에 착 감기는 느낌이 아니라 건조한 느낌의 고기? 간이 약해서 그런가 요건 맛평가 보류입니다.


여하튼 유천냉면 본점은 꾸준히 변화를 추구해오는 맛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