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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6월 9일에 69세를 상상해보며...

내가 싫어하는 배우가 티비에 나온다. 안 나왔음 좋겠는데 빽이 좋은가 보다. 힌트 : 사진.


종합소득세 신고 땜에 세무서를 가야한다. 홈택스가 자꾸 오류가 뜨고 다음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근데 죄지은 것도 없는데 왜 심장이 벌렁벌렁거리지? 비싸도 담부턴 세무사에게 맡길가 보다. 옛날 아버지 개인 세무조사도 이상하게 탈탈 털면서 옛날 통장에 드나든 흔적까지 증명하라고 해서 온 가족이 기록 찾아 두 달을 고생한 추억이 트라우마가 된 것 같다. 세무조사 무섭더라.



꽁꼼한 분이 택배 포장을 하셨나 보다. 작은 박스 두 개를 테이프로 돌돌돌~~아니 칭칭칭 감으셨다. 쓰레기를 양산하는 비친환경자인 나로서는 분리수거라도 좀 신경쓰고 싶어 박스에서 테이프를 벗겨내는데 음...기운 빠져ㅠㅠ 아니 테이프는 왜그리 떼기가 힘든겨? 테이프 떼다가 몸살나겄눼ㅠㅠ. (레알?)


잠깐 삼천포로 빠지는 개인 생각.

세상엔 여러 다양한 중독이 있다.
흔히 아는 그런 중독들 말고 요즘 내가 앓고 있는 중독이 있다. 탐식? 흐흐흐 그거 아님. 바로 행복중독이다. 사람이 인생은 매일매일 절대 행복할 수없다. 절대 절대. 물론 가끔 난 전생에 좋은 일은 많이 했나 봐...이러면서 행복함을 자랑하는 사람들 솔직히 주변에 많다. 그러나 악담이 아니라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어느날 확~~고꾸라지는 걸 수없이 봐왔다. 인생 그렇게 만만한 거 아니다. 난 심하게 불행한 사람은 아닌데 자꾸 행복 욕심을 부린다. 행복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지만 난 자꾸 행복을 탐한다. 행복은 주말 같은 건데 매일 매일 주말이길 바라는 사람처럼 매일매일 행복하고픈 행복중독자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하다 느끼는 바보가 되어 버렸다.





오늘 10시 50분 대구에선 또 방화 사고가 났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난 방화사고로 보기엔 7명의 사망자라니 이해하기 어려운 끔찍함이다ㅠㅠ. 변호사가 원수면 변호사를 상대로 화풀이를 해야지 왜 애먼 사람들까지 해를 가하는 건지? 근데 화해조서 문제로 변호사에게 소액(80만원)을 사기 당할 뻔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도 반드시 밝혀졌음 좋겠다.


아 D럽게 끈적이는 느낌이 드는 하루여서 오늘 습도가 70%는 되나 했더니 일기예보엔 60%라고 나온다. 그래서 무슨 60%야 70%는 되겠구만 그러다 어느 빌딩 온습도계가 있어 봤더니 61%가 나오네ㅎㅎ
생각해보니 내 유니폼(?)인 반바지가 아니라 오늘 긴바지를 입고 돌아다녔으니 체감습도가 높았나 보다.
하는 것도 없이 뇌만 지치는 하루.


제목이 69세니 마무리는 69세로 해야겠지. 음...근데 생각하기도 싫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