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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6월 8일은 예서 머물거라 feat. 송해(송복희) 선생님 별세.


(이미지출처 : 현대백화점앱)

행복은 어디 있을까요?
인생은 음식 같아요.
뭐 하나가 부족하면 그 맛이 안 나니 밸런스가 중요한 거지 그 음식이 꼭 스테이크여야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라면이어도 밸런스가 잘 맞아 맛있게 끓여졌다면 라면만 맛있어도 되는 것. 그게 행복이 아닐까요? 김밥천국에서 웃으며 식사하시는 게 나을까요? 백화점 식당가에서 울면서 식사하는 게 나을까요? 결국 행복은 튼튼한 멘탈을 지닌 사람 마음속에만 존재해서 더 어려운 거 같습니다. 저를 포함 유리멘탈들 많으시쥬?




당신들은 나라를 지키느라 매일 비행하시쥬. 비행청소년은 나쁜 DNA를 이기지 못 해 매일 매일 비행중이구. 나는 비행기 타고 날아가는 거북이의 노래를 부르며 블라디보스톡 여행꿈을 꾸고 있어요. 올해는 아직 그렇고 내년에 함 가볼라고요ㅎㅎ.


여기에 이름 올라가는 사람, 유명하다는 거? 좋을까요? 나쁠까요? 소시민으로 사는 게 너무나 좋긴 한데 또 사람인지라 가끔은 부럽네요. 왕관은 안 써서 무게감은 안 느끼며 왕좌는 누리고픈 뭐 그런 허황된 이기심인가요? 가끔 추한 추문에도 뻔뻔히 얼굴 내밀고 티비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면에선 존경스러워요.



송해 선생님은 젊은 시절에도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셨지만 어릴 적 제 기억은 작고 못 생긴 광대같은 이미지를 갖고 계신 그냥 평범한 희극인이셨던 걸로 기억해요. 3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노래자랑이라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의 MC를 맡으시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이 되셨지요. 자기관리를 워낙 잘 하셔서 고령에도 프로그램을 계속 맡아 오시더니 세월은 속일 수가 없는가 봅니다. 오늘 별세 소식을 듣고 생로병사의 무게감이 왠지 제게도 깊게 다가오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