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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경복궁 방이점(잠실) 생갈비 코스.

지난 2.5단계 발령 전에 다녀왔었습니다.
그때도 좀 조심스러워 약속을 미루고 미뤘는데
너무 오래 여러 번 미뤄서
미안한 마음에 단독룸이 있는 곳을 찾아
경복궁 방이점을 가게 되었답니다.

미리 네이버로 편하게 예약을 하고 가서
정시에 다 모였어요.
1층 입구에 보시면 방번호에 예약자 이름이
적혀 있어서 방으로 찾아 가시면 되는데
1층에서 발열체크와 앱 체크인이나
명부작성을 하셔야 하더라고요.

방으로 들어가니
테이블에는 저렇게 세팅이 미리 되어 있었어요.

지난 번에 먼저 올렸던
경복궁 방이점 메뉴판 샷을 열심히 찍고 나서
생갈비코스와 양념갈비 코스를 섞어서
주문을 넣었더니 죽을 가져다 주네요.
매생이죽인가?
무슨 죽이라 하셨는데ㅠㅠ

술을 안 마시는 친구가 섞여서
일단 소주와 콜라를..
맥주도 주문할까 하다가
배부를 거 같아서 포기.

계속 튕긴 나를
그래도 보고 싶다고 자꾸 전화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좀 미안해서
제가 한턱 쏘기로 했어요.

건배^^

코스로 메뉴를 주문하면
인원수에 맞춰서 활어회도 나와요.
접시만 요란하지만
회도 굵게 썰려 있고 싱싱했어요.
근데 난 광어하고 연어밖에 몰라요.

토마토와 잘 어울리는 샐러드가 나왔어요.
샐러드에 방울토마토 보다는
큰 토마토가 들어가면 더 좋더라고요.

가자미 식해였나 코다리 식해였나?
(음..나 무 식 캐ㅠㅠ)

이게 전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좀 짭짤했지만
새콤달콤 짭짤쫄깃~~♡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가 하나 더 보이네요.

참나물인가?
아 자꾸 불안하네.
틀려도 용서하세요ㅋ

이것도 수다 떨고
사진 찍느라 하나 하나 기억은 안 나지만
다들 슴슴하면서 맛있어요.

묵은지? 뭐지?

해파리 냉채?
안 되겠다.
저 잠시 포탈가서 컨닝 좀 하고 올게요.

ㅋㅋ 탕평채래요ㅎㅎ

백김치, 장아찌,
아 저 퍼런~~김치를 무슨 김치라 하더라..

따로 실내 덕트 없고 숯불도 외부에서
들고 오지 않고 가스로 불을 지피면
주변 둘레에서 연기를 잘 빨아들여서
매캐함은 전혀 못 느꼈는데
영업시간이 끝날 때쯤
외부 환풍기 가동을 껐는지
실내로 탄내가 엄청 들어 와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비록 미국산 생갈비지만
고기질은 아주 좋아요.
쫄깃 담백...어디서 국내산 갈비로
속여 팔아도 구별 못 하지 싶다는.
고기는 이모님이 직접 구워주세요.
(팁 1만원 희생)

고기 찍어 먹는 소스들
간장, 소금, 하나는 달달한 소스였는데
뭐였더라? 샐러드 소스 느낌이었는데.

칼집 들어간 고기가 잘 익으면
옆에 받침대를 놓고 안 타게 거기에 올려주세요.

첨에 보면 고기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코스로 이것 저것 먹다 보니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탕수육 느낌의 튀김이 나왔어요.
음식들이 넘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맛은 좋고...
이 때쯤 배가 불러오더라고요.

맑은 탕을 1인당 하나씩 주시는데
칼칼한 맛이 시원했어요.

이건 양념갈비.
확실히 생갈비가 더 맛있네요.
배부르기 전에 먹어서 그럴까요?

식사로는
밥과 찌개나
물냉 비냉 중에서 고르라 해서
다들 물냉으로 했는데
냉면은 배불러서 남겼지만
물냉면도 시원하고 맛이 괜찮았어요.

후식으로 유자차가 나왔는데
커피 안 되냐니까 커피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네요.
커피 마시면서 넘 수다 떨어서 그런 건가?
커피 원가 얼마나 한다구?ㅋㅋ

양념갈비코스 1인분은 58000원.
생갈비 코스로 시키면 1인 63000원.

가격은 좀 나가지만
코로나 시기라
그나마 좀 덜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
단독룸을 찾았고,
그동안 유흥비(?)를 거의 안 썼는데
재난지원금도 챙겼던 시기라
큰맘 먹고 비싼 데서 한턱 쐈더니
지인들도 엄청 좋아해서 저도 좋았어요.
1년에 딱 한 번씩만 룸에서 고기 굽자~~♡

근데 확실히
전 새마을식당 열탄불고기나
양촌리 돼지갈비가
더 익숙하고 더 땡기네요ㅋㅋ
코로나 2.5단계 끝나면 바로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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