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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평화

CGV천호 2관(스크린X관) 기생충

2019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단 얘기 너무 들어서
지겨우시죠?
저도 이웃님이 지겨우실까봐
잠시 당황했어요.
(이수지 버젼)

잠시 CGV천호 골목골목
보고 가실게요.
골목 갬성 풍부해요.

이정표도 있어요.
요즘 이런 데서 셀카 안 찍더라고요.
전 가끔 사람들 없을 때 찍어요.
관제실에서
저 아재 셀카 찍는다
흉볼라나?

오픈한지 4년쯤 되었나...
그래도 아직은 새삥스러워요.
단어가 천박한가요?
음...
손나 깨끗해요.
(smile)

CGV천호는 어찌 보면
외곽지역인데
객석 점유율은 나쁘지 않아 보여요.
그래서 스피어엑스, 스크린엑스, 아이맥스를
다 때려박은 거겠죠?
말이 너무 쎈가요?
다 쳐넣은 거겠죠?
(smile again)

아이맥스관을 알리는 대형 조명형 설치물
얘를 줄여서 뭐라 하죠?
간판?? 조명간판?
아 요즘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오르기
시작했어요ㅠㅠ
(연예인 이름도 가물가물)

여긴 퇴장로...일종의 비상통로.
퇴장로라고 인테리어
신경 안 쓴 티 팍팍!!!
(대형 박쥐 배트맨 보이시는 분? 손...)

제가 간 곳은 2관
스크린엑스관입니다.
영화는 일반 상영이지만
일부 광고가 양쪽 벽면까지
3면으로 나오는 신기함(?)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

극장 내부 통로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남녀 분리 화장실임.

여긴 스피어엑스 조명간판이 보이네요.
이런데서 사진 찍으면
훗날 이곳이 리뉴얼 될 때쯤
그런 옛 사진이 더 재밌답니다.
내 얼굴 셀카는
나이들면 찍지도 않고
봐도 재미도 없어요.

기생충은 괜히 특별한 척.
이유가 있죠.
제작자가 CJ 이미경ㅎㅎ
배급도 CJ
그래서 시크릿 쿠폰이라고
기생충 3000원 할인쿠폰도 넣어주고.
천만영화 만들려고 노력중인 게 보여요.

복도에는 자판기도 있어요.
500ml 콜라와 스프라이트가
단돈 2200원.
오~~CGV매점 보다는 가성비 좋군요.
단. 얼음이 읍군.

아니?  왜 이렇게 서두가 기냐고요?
에이 아심서~~
영화 논평 하려면
머리 깨지게 작문 해야하는데
전 포스팅에 20~30분 투자를
최적으로 삼아서
영화 얘긴
얼렁뚱땅 넘어가려고요.

결론은
무지하게 재밌는 편이에요.
시나리오의 참신함도 놀라워서
오히려 제 막눈으로는
봉준호의 연출은 안 보이더군요.

다만
왜 영화가 정권에 따라서
약간 냄새가 다를 수 있구나 정도는,
왜 영화에 좌우 얘기가 나오는가
정도는 미미하지만 느낄 수가 있더군요.
제작자의 과거 영화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너무 잔인해.

이 소리를 들었지만
재미를 위해 예고편도 안 보는 저로서는
인상적인 잔인함이었어요.
무섭게 잔인하기 보다는
컬트스럽다 해야 할까?

송강호씨가 술 취하면
후배를 폭행한다는
모 우파 유튜버 얘기가
영화 보는 내내 생각이 나서
좀 아쉬웠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은 재밌게 흘러갔습니다.
(이건 팩트가 아니라 그 유튜버 얘기입니다.)

배우들 하나같이
매우 정말 아주
연기를 잘 해서
이게 배우의 힘인지
감독의 능력인지
정말 박수쳐주고 싶었지만
그 불행한 결말은,
다행히도
전 어느쪽도 경험해보질 않아서,
단순한 아쉬움으로 마무리 되었답니다.

모처럼 재밌고
의미심장하며
살아있는 배우들을 본 영화,
기생충에게 9.2점 투척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