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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계절이 바뀔 무렵, 3월 6일.

계절이 바뀌려 하고 있습니다.
봄을 움트기 위해서 우주(?)의 기운이 모아져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디서?ㅋㅋ

어쨌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환절기라 그런지 꽃피는 봄이 오려면 항상 몸이 더 피곤한 거 같습니다.

살짝 포근했던 날씨도 왜 오늘 갑자기 심술맞게 추워졌는지...

감기 기운 있으세요? 두통 있으세요?

쌍화탕 원탕 1000원짜리와 카페인 없는 종합감기약 드시고 밤에 푹 주무세요.

머리 깨지게 복잡한 일 있으세요?

저녁 드셨다면 타이레놀 한 알 드시고 눈감고 잠시 즐거웠던 순간들 떠올려 보세요. 욕하고 싶은 사람있으면 벽에 대고 쌍욕 한 번 하시구요.

아주 조금은 나아지실 겁니다.

코스트코 커크랜드 배터리는 MADE IN USA네요. 건전지 갈아끼우듯이 우리 몸의
기운이 방전되었을 때 쉽게 갈아 끼우거나 콘센트에 꽂아 충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푹잠^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지만 전 통 시원찮아서ㅠ

여러분의 휴대폰 배터리는 안녕하신가요?
작년 9월에 구입했으니 달수로는 벌써 6개월 정도 사용한 제 갤럭시A7 2016은 아직 잘 버텨주고 있는데 주인 체력은 참 즈~질 입니다. 아 피곤해. 담엔 반드시 카메라가 좀 많이 좋아진 최신형 휴대폰을 사리라..

잠시 우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정은 무엇일까요?

사업하는 친구에게 보증을 서주는 마음일까요?
술을 안 마셔도 같이 건배해주는 마음일까요?

필요할 때 이용하면서 갖다 붙이는 수식어일까요?
힘들 때 진심으로 얘기 들어주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친구, 있으신가요?

우정은 우리 정답게 같이 의지하는 마음 아닐런지요? 그럼 사랑은? 사지육신이 그대와 랑데뷰~하는 것? (헐..19금)

나 너 우리...모두 사이좋게, 행복하게...
의지하고 나누고..

왜 그 쉬운 감정이 유토피아에서나 느낄만한 희박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탄수화물이 대한민국의 적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밥 누구와 드세요?

나 자취생인데 그럼 혼자 먹지 매일 누구랑 같이 먹으라구? 맞는 말씀입니다.

밥을 누구랑 꼭 같이 먹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같이 밥 먹는 즐거움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밥 사줬는데 쌩까는 인간들..
계란후라이 두 개 나왔는데 나 먹을 틈도 없이 혼자 게걸스럽게 츠묵는 인간..

나 식사 반도 안 먹었는데 자긴 후다닥 츠묵고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는 인간..

허락도 없이 비싼 메뉴 주문하고 계산할 때 딴청피는 인간...

불행히도 저는 다 겪어 보았는데 이 기본적인 밥상머리 매너를 모르는 사람들은 과감히 버리셔도 됩니다.

대부분 보통 저런 매너를 가진 사람과는 일반적으로 함께 밥 먹는 자리를 피합니다. 돈이 아까워서라기 보다 내 감정과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죠. 그럼 저런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어디선가 혼밥하지 않을까요? ㅋㅋ

잠깐!!!

잘못 이해하심..뭐야? 혼밥하는 사람은 다 저런 사람들이라는 거야? 이런 불쾌한 상황이 벌어는데요, 당연히 아니죠.

다만 주거니 받거니 하는 밥값내기 풍속이 여전히 남아있는 한국사회에서 식사자리 왕따의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혼밥 이꼬르 부득이한 경우...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결코 무슨 유행 취급이라던가 불필요한 미화 내지는 반대로 기존에 있었던 이상한 시선, 이 모두가 존재해서는 안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점점 세월이 흐르고 시대와 유행도 더 많이 바뀌겠지만 저는 여전히 이런 느낌이 여전히 좋습니다.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3월 6일의 단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