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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새벽에 편의점은 뭐하러 가니?

비비고 왕교자 김치만두나 좀 구워먹어야지 하는데 갑자기 맥주 한 잔이 땡겼습니다만 집에는 지난 번 사온 마주앙 모젤 밖에 없네요.

와인은 따놓으면 다 마실 수도 없고 곧 맛이 가기에 츄리닝(트레이닝)에 쓰레빠(슬리퍼) 끌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럴 때 보면 참 부지런하네..그런 생각이 듭니다ㅠㅠ

별 거 없이 팝콘하고 세븐일레븐에서 제일 가성비 좋은 맥주 클라우드 병맥주(330ml, 1500원)와 더팝콘(1000원) 그리고 비비고 김치만두와 궁합을 맞출 미니 단무지 하나 사왔습니다.

비비고 왕교자 김치만두는 그다지 김치맛이 안 나지만 뭐 맛이야 다 아시죠?
좀 더 김치맛이 났으면 싶네요ㅎㅎ

여하튼 앞뒤로 잘 구워서 한 상 차렸습니다. 원래 봉지째, 그릇째 대충 집어다 츠~먹는데 포스팅용 허영차림(?) 하느라 야단법썩을 떨었더니 더 허기가 집니다.

떡볶이, 라면, 만두는 단무지가 훨씬 잘 어울리지요. 덜 짜게 먹겠다고 단무지를 물에 빨고 쥐어짰답니다. ㅋㅋ

김치만두를 김치로 만들면 숙성도에 따라 동일한 맛을 내기 힘드니 김치맛 소스로 버무린다고 들은 거 같은데 신김치를 짜서 만두소 잔뜩 넣어 만들어 주시던 어린시절 어머니의 김치왕만두 맛에는 못 미치지만 비비고 왕교자 김치만두도 맛있습니다ㅎㅎ

세상은 거품이야...
마셔~~

콜라는 한 캔 마시면 한 캔 더 마시고 싶은데 다행히 맥주는 300~500ml 한 잔이면 저는 족합니다. 만두 먹으려다 욕심이 번진, 맥주 한 병 사러 나섰던 새벽 마실...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