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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욱~~~~

네온사인 고쳐주세요~~
누가 욕하는 줄 알겠어요.

푸른잎의 생명력..
인간의 생명력도 더 강했으면 강했지 못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응급실에서 다 시들어서 뽑아버려야하는 꾳처럼 앓으시던 어머니가 의사들의 노력으로 원기를 되찾아 가신다.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다고
기운을 되찾으신 어머니는
평소처럼 약간의 엇나가는 대화로
아들의 뿔(!)을 잡아 당기셨다.

욱~~~~

집에서 같으면
엄마!.!
도대체 왜 그랫~~~~~

버럭 했을텐데
얼굴은 내가 느끼기에도 벌겋게
달아오른거 같은데
다른 환자도 있고
아프신 분한테 소리는 지를 수 없고
이를 악물고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협박(!)을 했다.

(엄마..그렇지 않아도 힘들어 죽겠는
자꾸 헛소리 하셔서 아들내미 열받게 하실래용~~~~)

음...

죄송하지만 효과 만점.
더이상 얘기 안하신단다.
ㅋㅋㅋ

욱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이거 우리집안 내력인거 아시져~~~

얼렁 퇴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