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쳐에 미쳐

뮤지컬 캣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7.07.29. 19시


음..가격이 쎄서 지르는데 용기가 좀 필요했지만

디비디로만 보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캣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을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정오무렵부터 한시간 가량 강한 비가 내려서

오랜만의 나들이(?)를 걱정했는데

다행이 비가 그쳐서 국립극장 주변에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을 보지 않고 광장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시민들도 많았다.








로비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해 놓아 사진을 찍는 관객들이 많았다.

의외로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음..5인가족이 보려면 S석만 해도 400,000원 인데...흑~






여느 공연처럼 사진촬영을 어찌나 단속하는지 피날레가 끝나고

웅성웅성 퇴장할 무렵 몰래 한 장 찍었는데 폰카라 무대가 제대로

찍히질 못했다. 20분간의 인터미션동안 로비를 서성이다 18,000원

주고 구입한 캣츠 DVD. 디비디용으로 제작된 캣츠의 본내용과

제작과정이 보너스 디스크로 2매가 들어있다.

기념품도 제법 많이 팔리는 모습.

7시가 살짝 지나서 암전이 되고 객석으로 부터 뛰어나와

무대로 다양한 고양이들이 모여서 젤리클송(?)을 합창할 때는

몸에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

여러 이름기억못할 고양이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1막이 끝날 때쯤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회환의 송

Memory를 들으며 내가 드디어 캣츠의 무대앞에 있구나란

환희를 느낄 때쯤 20분간의 인터미션이 있었다

2막은 객석 곳곳에서관객들을 대상으로 재롱을 부리는

고양이들을 접하면서곳곳에서 탄성이 튀어 나왔다.

아이나 어른이나 함께 고양이의 재롱에 미소를 짓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매캐버티란 낯익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고

기찻길에 사는 고양이가 나올즈음엔

조금은 단조롭던 무대에 고양이들이 다양한

부속품을 들고서 즉석에서 기차모양을 만들기도 했고

마법사 고양이가 나올 때는 우스꽝스런 마법과

화약으로 재미를 더했다.

2막에도 역시 Memory 이중창을 들을 수 있었고

Memory 이곳이 나올 때만 유일하게 자막을 보지 않고서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ㅋㅋㅋ

자세한 부분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내 기억력이란 컴퓨터의 memory같이 입력하는대로

저장되는게 아니라서 눈으로 그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는데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다음에 혹 우리배우들의 라이센스 공연이 있거나

다른 구성의 오리지날팀이 또 온다면

한 번 더 보고싶다.

비록 과거의 나는 아름다웠지만

지금 나는 홀로 외롭고 힘들지만

더 새로운 아침이 시작될거라는...

그런 기대속에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