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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섬마을 이야기 행당점.









저녁을 대충 떼우자는 어머니 말씀으로 참치김밥을 사러 나갔다가

커피마마에 들려서 선선한 날씨 덕택으로

아이스카페라떼 대신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면서

김밥을 사들고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김밥과 토스트 커피로 대충 떼우고

야참이나 먹어야 겠다 생각하며

어머니와 오랜만의 수다가 늘어지는데

상규의 전화가 걸려왔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이나 해야 보는 녀석이기에

야참을 미처 안먹기 다행이다 싶어하며

약속을 잡고데리러 온 녀석의 차를 타고

상규네 대림아파트로 가서파킹을 해놓고

행당동 섬마을 이야기에 들어갔다.

행당동에도 쌈지돈과 섬마을 이야기는

의외로 몇 번 가게된다. 그만큼 이동네는 갈만한 곳이 드물다는 사실.

매운홍합찜과 어묵탕 그리고 진로에서 나왔다는

매화수 한 병을 시켜놓고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매화순은 병도 깜직하고 맛도 달짝찌근하니 마실만했다.

둘이서 한 병을 놓고 마셨으니 좀 눈치가 보이두만..ㅋㅋㅋ

안주는 뭐 그저그랬다. 내 입맛이 안땡겨 좀 많이 남겼다.

대화란게 하고 싶어 미칠 때도 있지만

생각없이 하다보면 자랑이 늘어지기도 하고

은연중에 상처를 주기도 또 받기도 하기에

늘 조심스럽지만 오늘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친구란 불면 날아갈까 쥐면 구겨질까 싶은

돈주고도 못사는 아주 귀한 가치라는 것을

서로 깨닫고만 있으면 되는 것임을...

창문단속을 철저히 하는데도 어디선가 들어온 한마리 모기..

어디선가 좀 좋은게 저렇게 들어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홈매트를 켰더니 은은한 향이 코에 불어오네..

달콤함을 가장한 독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물리면 긁느라 밤잠을 설치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