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왕십리 곱창 (정부네)



정확히 얘기하면 황학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왕십리 곱창골목.

윗 사진속의 중앙곱창이 제일 유명한집이다.

하지만 유명세만큼 서비스가 뒤따라주지 않는 집.

비싸고 양적고 불친절하고...

하지만 곱창의 질만은 그래도 이집이 제일 난듯.

곱창 좋아하는친구들은주로 중앙시장 가는 언덕길

도로변에 밤이면 나타나는곱창포차를 많이 간다.

하지만 여전히 타동네서 유입되는 곱창애호가들은 많긴 많은 모양이다.

난 여전히 야채곱창의 야채만 먹는다..ㅋㅋㅋ


중앙곱창 대각선 건널목 앞에 있는 거북곱창.

언제부터인가 이집이 손님들을 불러모으더니

좁은 가게 내부의 단점을 극복하고바깥쪽 파라솔 테이블에

언제나 사람이 가득하다. 이날도 여기에 갔으나 자리가 없어서

정부네 곱창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젠가 팸레카페에 누군가 정부네 얘기를 포스팅해서 눈여겨 봤는데

오늘 이곳을 정하는데 한몫을 했다. 갑자기 닭발 타령을 해댄 정호때문에

닭발을 하는 곱창집을 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나저나 홈그라운드에서 애들 보기는 이게 십년도 더 된 것 같다.

용진이가 결혼하더니 어째 총각때보다 더 자주 보는 느낌...ㅋㅋㅋ




기본 세팅은 뭐 그렇고...서비스는 친절하려고 무진 노력들은 하시나

뭔가 어수선 정신없다. 그냥 그러려니..꼭 오픈한지 하루밖에 안된 집에 온 기분..

양파를 좋아하는데 양파의 신선도가 꽝이다. (오래된 냄새~)

야채곱창과 구이곱창이 반반씩 나온 사진.

맛은 그럭저럭...근데 곱창에서 좀 냄새가 나는 느낌.

야채만 죽어라 퍼먹었다.

한참 후에 닭발이 나왔는데 아그들이 생각보다 맛없어 하는 표정.

내가 닭발 하나 먹어주길 다들 간절히 바랐으니...우~~오~~~노~~


옛날 이빨로 따던 소주가 그립다..

ㅋㅋ 술꾼같은 소리한다.

정호가 컨디션이 안좋아 술을 아끼더니

용진이 마져도 못마셔서

두병으로 셋이 나눠먹고 나왔다.

난 한 넉잔 마셨나...

얘들 기본이 너덧병인데 약해진 술발에

다들 안타까운 세월감을 잡는 모양이다.


가게 전경...

손님 없는 쪽으로 찍어서 그렇지

손님은 그럭저럭있는 편.

중앙곱창은 곱창골목처음 오는 사람은 한 번 가볼만한 곳(워낙 유명세가 좀 있으니 경험상...)

그리고 곱창 좋아해서 또 온다면 차라리 정부네 오라고 하겠다.

이곳서툴어도 열심이신 모습 보기좋았다.

정호가 선수치면서 서비스라고 주문한 콜라...

계산이 되어 있었으나 나도 다시 선수치니 계산시 1천원 빼주셔서

31,000원 카드 긁고 나왔다.


신당역까지 걸어와서 정호가 먼저 가고 용진이가 2차로 맥주집을 찾았으나

신당역 부근에 마땅한 장소가 없음을 알기에 나의 단골전집으로 모시고(?)갔다.

솔직히 곱창으로 배가 불렀기에 간단한 주문을 예상하고 갔지만

용가리가 부추전(2000원)에 막걸리(2000원) 한병만 달랑 먹자고 할줄이야...

그것만 달랑 먹고 4000원 내고나올려니 왠지 얼굴이 화끈...(나도 참...문제야~)

하지만 여러번 갔었기에 얼굴을 아실거라 생각하는

아주머니가 미안해하는 나에게 더 정중하게 고맙습니다~인사를 해주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다니...

이 소심함...담에 친구들 몰고가서 모듬전에 각종 전 싹슬이 함 해드릴께요....흐흐흐~~

다른 테이블 모듬전 준비하시는 사진 찍었다.


요즘 하루 두 번 챙겨먹는 정관장 홍삼정...

날씨가 추워지면 요렇게 더운물에 타서 차로 마시면

정말 좋다. 덕분에 모닝 이렉션이 다시 시작된 느낌...효과짱이다.


아..

야참이

내 배를...

내 배를...

그냥 자면 좋은데...

HD의 허탈함은 이런 단 것들을 땡기게 한다.



*지하철로 곱창골목 가는 방법.

1. 2호선 신당역 하차시 기업은행 방향 출구로 나와서 도로교통안전회관 사거리를 물으면 다들 알려줄거다.

그 사거리에서 황학동방면으로 좌회전해서 5~7분 정도 내려오면 곱창골목이다.

2. 신당역 하차해서 롯데리아 바로앞 정류장에서6211로 갈아타면두정거장 지나서 곱창골목 나온다.

*중앙시장 전집

신당역하차 후 기업은행쪽 출구로 나와서 3분만 직진하면

대림아크로빌 건축현장옆골목에 바로 보인다.

준비해놓지 않고 즉석에서 만들어 주시는 전이 일품인데

가격도 착하다. 모듬전 7000원. 풀코스처럼 세번에 나눠서 내신다.

(안내가 어째 엉성하다...)





'일상과 잔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질구레....  (0) 2007.11.11
자축!! 조회수 30000만 돌파. 2007년 11월 9일 19시 20분 현재  (0) 2007.11.09
4S....  (1) 2007.11.07
Before...  (0) 2007.11.05
진달래공원  (0) 200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