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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모두에게 평화를...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악이다.

그런데 촛불집회의 폭력은 과연 과격한 시민의 문제인지

일부 성질 사나운 전경들의 문제인지

아니면 과격한 시위를 유도하는 누군가 있는 것인지

또 비폭력 시위를 자극해서 폭력화 시키려는 경찰의 의도가 있는 것인지

신이 아닌 내가 그냥 뉴스만 봐서

또는 주변 사람들 얘기만으로는 판단이 서질 앉는다.

내 나름으로 과격하거나 집단적인 시위문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촛불집회에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았을 뿐더러

촛불집회 초반에 광화문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전경차 뒤에 모여서피켓이나 시위문구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를 피는 날티나는 여중생 무리들과

거리에 가득 버려져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시위도구들을 보면서

또 뭔가 월드컵 축제에 모인 청년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는 청년들 무리를 보면서

솔직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뉴스를 바라보던게

솔직한 시위 초기의 내 심정이었다.

그러나 너무도 성급하게 소고기 협상을 마친 정부를 바라보면서도

그래 약자인 우리가 미국을 상대로 무슨 협상은 협상이냐

뭐 정부라고 우리 국민보다 미국 정부를 위한 협상을 하고싶어 했겠냐

단지 미국 앞에 강국이 되지 못한 그냥 신세타령이나 하고 말지 싶었던게

그 다음의 내 심정이었으나 촛불집회 분위기가나름대로

질서를 잡아가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감동을 받았고

그래 독선적인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의 힘을 보여준 것은

정말 잘된 일이야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자꾸 폭력시위 폭력시위 떠들어대는 뉴스는 더 이상 시청하고 싶지가 않다.

누가 원인이고 누가 잘못 하는 것인지는

왠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쟁을 벌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난 확률을 좋아한다.

그래서 복권을 싫어한다.

복권에 당첨될 그 작은 확률에 매달리면서

푼돈을 날리느니 차라리 맛있는 것 사먹고 싶다.

일반적인 교통사고 비율보다 항공기 사고가 날 확률은

흔한 말로 번갯불 맞은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그러나 비행기를 탈 때마다 난 조금 무섭다.

확률 좋아하는 나..

쇠고기 대충 수입해서 먹는다고 아니면 그 부산물로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민감한거 아냐...

이런 생각을 하긴 했는데..

다만 오늘 이 동영상을 보는 순간 잠깐 생각을 멈췄다.

물론 이 동영상 역시 담당PD의 입맞에 맞는 문헌 위주로 해서

제작이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EBS를 믿는다.)

하지만 내가 낮은 사고 확률에도 비행기 이착륙 때

잠깐의 공포를 느꼈듯이

10년 뒤

15년 뒤

주변의 누군가 광우병에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정말 끔찍하다.

현재 일도 잘 책임 안지는 우리나라 공무원들 정부 관료들 대통령

과연 10년 뒤 20년 뒤

지금의 일에 대해 책임지려 할까??

오늘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나섰다는 뉴스가 나온다.

이제 나라가 좀 조용했으면 하는 바람은 요원할 것 같다.

더이상 국민들이 성나서 촛불들고 모이지 않게

누이좋고 매부좋은 묘안들은 과연 없는 것일까?

시사적인 언급은 정말 피하곤 싶지만

요즘 세상은 너무 답답하다.

내 개인사도 답답하건만...

게다가 더위까지..쩝.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기대하는게

마지막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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