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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이태원 게코스 가든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이 우아한~먹자골목이 되어 있다.

길치라 생각하시는 분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해밀턴호텔 방향(출구번호 기억안남)을

찾아 나오신후 그 뒷골목을 살짝 헤맨다 생각하심 되겠당~



입구를 잠깐 헤매기쉬운데 위 간판이 걸린 오른쪽 골목같은 길을 살짝 들어가서

왼편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게코스 가든이다.


내부에 이렇게 울창한 밀림 아니..나무들이 시원함을 보여준다.

실내에 앉을지 테라스에 앉을지를 먼저 결정을 하고 들어가야 헤매지 않는다.


우리 일행은 안쪽 구석의 테라스에 앉았다. 솔직히 테라스이고 구이종류를 조리하는

오픈 주방스타일은 바비큐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좋아할런지는 몰라도

난 어정쩡하고 너무 심플한 말 그대로 테라스 분위기에 약간 실망을...(첨이라..기대가 컸을까??)


음...익히 가격대는 살짝 세다는 사실을 블로그질을 통해서 알고 있었으나

와인도 최하가 4만원대 음식도 뭐 어쩌구 저쩌구 싼 가격대는 아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찌 그리 영문이 한눈에 안들어오는지..그래 이유는 바로 노안때문이야..

이렇게 위로를 했다는 그 주 메뉴판보다는 작은 메뉴판의 구이류가 좀 더 저렴하다는 친구의 설명.

뭐..나야 얻어먹는 상황이라 맘이 느므느므 느긋했지만...


디미가 매번 극찬하던 샹그리라?? 산그릴라? 음...들어도 까먹는 이 기억력...

그래 열심히 포스팅 안하면 시간 흐르면아예 기억의 기자도 기억안나는현실...

달짝지근하니 와인맛도 나고 괜찮았다.

기네스 생맥주를 시키고 싶었으나 얻어먹는 입장에서 비싼거 시키면 바로 따라올 눈총을 피해

미리 방탄복(?)을 입지 않은 이상~바로 꼬리를 내리고 레드락 생맥주를 시켰다.

여긴 10%의 부가세는 당연하다 쳐도 5%의 서비스차지까지 있어서 기네스 생맥주는 1만원

가까이 된다..우~근데 서비스 별거 없두만 왠 서비스 차지~

색다른거 시킴 사진 좀 박을라고 했두먼 승현이는 노음료~


야채구이(정확한 메뉴명은 보도듣고 못한지라).

난 야채가 너무 사랑스럽다.작은 접시에 구운가지, 버섯, 그린빈인가...기다란콩줄기 같은...

그리고 방울토마토...걍 토마토를 구워주면 좋을텐데난 이상하게 방울토마토는

어디에 끼어 나오든지 싫더구먼..여하튼 이메뉴 가격도 싸고 색감도 훌륭하고 스타트 좋았다.

디미가 시킨 양갈비구이..뭐 요즘 우아한 미식가들이 즐긴다두만 나도 우아한(?)데 양갈비 오노!!

역시 어딜가나 소시지구이...레드락 생맥주에 이게 딱이지...이건 서로 나눠먹었다.

밑에 뭐시기냐...독일식 김치...거 이름이 뭐더라.....(잠시 네이버에 다녀오겠음...)

약 5초 걸렸군...사워크라우트...쥐기는 모듬소시지는 을지로입구 옛두산빌딩지하 오비호프가 쥐겼는데..

아마 모두 비어할레로 바뀌었지...연강홀 지하에 있던 비어할레는 연강홀 리뉴얼과 함께

종로5가 한일빌딩 근처로 이사간듯 한데..아 쓰불...빈속에 맥주땡기네..

냉장고에 맥주는 있으나 이 근사한 안주들은 없다는 사실...쩝.



주로 내가 먹은 립아이 스테이크..제발 방울토마토좀 빼라구...우아함에서 20점 마구 감점...

스테이크 굽기정도도 안묻고 몇그람 나오는지도 표기 안된 것 같고...

뭐 고기 익힘상태는 내 남에 드는 미디엄웰 정도 였으나 약간 퍽퍽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스테이크 썰기...뭐 나쁘지 않두먼...

이렇게심플하게 먹고 텐파이브 붙어서 아마 9만 얼마 나왔다지...

음..나같음 그냥어버브 가겠다. 어버브 궁금하신 분은

내 블로그 검색창에서 검색질 함 하시길...

하지만 내 호감도와는달리 6시 30분에만나기로 한 녀석들을 미리 와서

10분정도 기다리는 순간 이 먹자골목을 지나가는 여러 커플들은

죄다 이리로 들어가더라는 사실...인기를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나오는 디미의 모습이 어색할정도로

여름은 철수를 준비하던 18일 밤은 이렇게 후딱~지나가 버렸다.

온 방안을 달구던 후텁지근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살랑살랑 찬바람이 느껴지는 변덕그런 계절이

언제나 그랬지만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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