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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열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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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앞에서 6시 30분에 녀석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은 왠지 다들 일찍 나왔다.
2006월드컵때 밤을 의지했던 버거킹이 폐점하고 재건축이 진행될 모양이다.
열차집도 왠지 곧 사라질 것 같아서 발길을 자연스레 그쪽으로 돌렸다.
피맛골의 정취...언제까지 느낄 수 있을지 불안하다.
아직도 골목은 존재하지만 계속되지 않으리란 것을 알고 있다.
추억은 살아있으되 그것을 더듬을 수 있는 장소는 자꾸 사라지는 현실이 슬프다.
단촐한 메뉴..하지만 그 단촐한 중에도 다들 빈대떡을 즐긴다.
꽤 들고 나는 손님들 때문에 주방이 분주하다.
원하는 것을 요구하면 꽤 빨리 가져다 주신다.
역시 빈대떡과 막걸리의 궁합...최고다..
내가 막걸리 좋아하는건 친구들이 다 아는 사실...
취할까봐 조심조심 마셔야 했다.
요즘엔 내용물을 흔들어 섞지 않고 맑은 막걸리를 마신다.
그게 더 개운한 맛을 내고 후유증도 덜하다.
어리굴젓과 빈대떡 한조각 그리고 간장에 퐁당 담긴 양파의 궁합은 좀 짜긴 해도 캬...침이 고인다.
폰카라 역시 사진은 저질이지만 실제 빈대떡은 훨씬 맛있어 보인다.
오늘은 모두부도 하나 시켰다. 별 것 아닌데 왜 집에서 먹으면 이런 맛이 안나나 모르겠다.
따끈따끈하니 짭조롬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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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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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향헌으로 향했다.
고소하게 구워진 꼬치와 따듯한 사케 한 잔 그리고 오뎅국물 캬...
연장통이다.
나무젓가락이 다 새뺑이었다.
원래 1회용인가...그건 모르겠다.
캬..손님들의 흔적...벽화...낙서의 수준이 장난 아닌데...
사케로 건배...
우연리 철진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마침 명동에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합류를 했다.
그래서 다들 원치않는(?) 3차를 가게 됬지만....ㅋㅋㅋ
향은 별로 없지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은행꼬치.
건강에 좋다해서 챙겨먹는 마늘꼬치와 물오징어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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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레벤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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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차로 향헌해서 파하는 분위기 였는데
철진이 합류로 근처의 호프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의외로 실내에 손님들이 가득가득...
맥주통 관리를 잘하는지...맥주 맛이 톡쏘는게 괜찮았다.
생맥주 맛 관리 잘못하는 호프집...반성해야한다.
팝콘도 자주 자주 튀기는지 뎁혀 나오는건지 따끈따근하니 좋다.
뭔가 기본에 충실하니 손님들이 평일임에도 가득한 이유인가 보다.
대신 무가 너무 평범하다. 코끼리호프 절임무가 생각난다...
후라이드 치킨맛은 평이하다. 곁들어 나오는 샐러드는 소스가 너무 저질~맛이었지만...ㅎㅎ
3차까지 꽤 얼얼한 기분으로 취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반가운 친구들..
20년을 넘게한 시간들이 참...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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