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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행당동 여봉구 정형외과


병원을 멀리하고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사람이 그렇게 살기는 정말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허리가 안좋아서 이곳저곳 정형외과를 다녀보고 물리치료를 받아보았지만

왠지 맘에 안들고 의사선생님도 신뢰가 가지를 않았었는데

근처에 사는 누이가 학부형 사이에서도 꽤 잘본다고 소문이 난병원이라 한 번 가보라고 해서

다니기 시작한게 음..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7년 안팍이 된 것 같다.

이름이 독특해서 기억하기 쉬운 이 정형외과 선생님은-내 개인적인 주관이 좀 앞서기는 하지만-

병원쇼핑(?)을 좀 해본 나로서는 꽤 신뢰감이 가는 분이시다.

하루에 수없이 많이 들락거릴-특히나 노인분들의 잡설에 꽤나 힘드실텐데도-환자들에 지치실테지만

환자들과의 문진에도 나름 신경을 써주시는 편이다.

(환자들 말 무시하는 병원 참 많다...ㅎㅎ)

이번에는 2007년도 6월 물놀이 가서 다친 목이 그 다음에 미끄러져 뒤로 자빠지는 불상사 이후

많이 약해졌는데 이사하면서 좌식 책상으로 옮겨진 컴퓨터 이용자세 때문인지

아니면 지난 번 무리하게 청소하고 방 두군데 직접 커텐을 다는 작업을 해서인지

목이 경직되고 어깨가 아파서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다.

뭐 그동안 감기약 먹듯이근육이완제랑 진통소염제를 먹어왔기에드문드문 처방전을 받으러

들리기는 했었지만 목디스크 증세로 병원을 오게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여하튼 세상이 무너지는 마음으로X레이를 찍었는데 그동안 시스템이 바껴서

판독을 형광등 투과기에 얹어진 필름으로 안하시고모니터를 보면서 하시는데단순 X레이임에도 오~화질이 꽤 좋다.

솔직히 나는 통증이 있는데 진찰결과 아무문제가 없다는 것도 답답한 일인데

이번에는 화면을 유심히 보신 선생님이 5번 6번이 좁아졌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우...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손가락 감각이 좀 이상하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그럼 디스큰데...하신다.

솔직히 의사선생님도 점쟁이가 아닌 이상 확실히 디스크가 터지거나 심하게 좁아지지않았을 경우

진찰소견은 환자의 증상에 의존하는게 현실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물리치료에 견인치료를 추가하셔서 지하1층에 있는

물리치료실로 내려갔다. 근데 이직률이 높은지 예전에 근무하시던 낯익은물리치료사분들이

없으신 듯...그러나 타 병원에 비해서 다들친절하신 편이다..

물리치료실의 특성상 나이드신 분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라

노인분들의 투정 비슷한 잡설에 많이 지칠 분위기인데도 짜증을 내는 분이 없다.

아마 물리치료에 곁들여 그런 심리적인 안정까지사람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근데 예전에는 총 물리치료 시간이 정확히 1시간 10분 정도 걸렸는데

요즘은 시간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특히나내가 제일 효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초음파 맛사지는 채 2분도 안되고

핫팩도도중에 저주파 치료기를 갖다 대기 때문에 효과는절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이다.

그래서 정확히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총 시간이 40~50분 정도로 줄어들었다.

더더구나 원적외선램프 조사는 없었졌더군...

뭐 이런 저런 불평이야감수해야 할 사항이긴 하지만

지금 1주일 정도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다보니 경직과 통증이 많이 나아진 느낌이다.

느낌상 1주일 정도 더 다니면 많이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안정된다.

그 다음에는 한방 침술도 몇 번 경험해볼까 싶은데

이러다 나도 이 병원 저병원 찾아 헤매는 병원홀릭이 되는거 아닌지...

워낙 약한 허리를 타고나 가방을 못가지고 다녀서 치료받는 동안 책 한권 읽고 싶지만

그냥 멀뚱 멀뚱 누워있다가 기념사진 한 방 박았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몸의 소중함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자라는 의미로 올린다.



가벼운 근육통에는 어지간한 파스보다 이 신신파스가 최고다. 가격도 저렴..

그러나 같은 부위에 계속 붙이면 피부가 상한다. 붙이고 2시간 정도 지나면 화끈거림은 거의 없어지니

경험상 4시간 정도 뒤에 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같은 환부에는 최고 2회정도만 붙이고 더 이상 붙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파스로 인해서 피부가 살짝 상해서 가려울 경우는 스테로이드 연고 살짝 하루에 2번 정도만 발라주면

나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얘기...이니 참고만..


새로운 성분이 들어가고 피부를 덜 잡아먹는 패치형태의 신신파스 신제품이다.
신신파스보다 좀 더 효과가 있는 것 같고 피부를 덜 잡아먹는다.

대형 6매가 들어있고 난 3500원 주고 구입했다.

디스크와 상관없는 약간의 근육뭉침에는 아주 효과적이나

이번에는 이 파스를 여러번 갈아 붙여도 효과가 없어 병원을 찾게 된다.


3900원이면 따뜻하게 몸지져주는 핫팩하고 저주파에 초음파마사지까지 해주는 병원이

오히려 더 좋은 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지금은 이 정형외과가그 어떤 친구보다 제일 좋은 친구라는 생각....

행당동 여봉구 정형외과 홈페이지다. http://www.backp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