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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과 도란

장마요??

우체부

"장마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름을 알리는 것은 무엇?! 바로 '장마'라고 할수 있겠죠!비가 계속 오는 날이 지속될텐데요. 장마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장마라..

내겐 여전히 나를 동심의 세계로 보내주는 매개체라고나 할까...

아주 어렸을적..

그러니까 내게 기억이라는 단어로 얼핏 남아있는

5~6살때 여름 장마가 기억이 난다.

하늘이 뚫린듯 비가 억수로 오는 날

저 하늘 끝에서 우르릉 꽝꽝 울리는 천둥번개소리가

내게는 꼭 사람들 이사 갈 때 캐비닛장 뒤틀리는 소리처럼 들려서

누군가 비오는데 이사를 가나보다...

이런 순진한(?)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P.S 요즘은 대부분 가공목재로된 장 혹은 붙박이장을 많이 쓰지만

옛날에는 철재로 된 캐비넷장을 많이 사용했다.)

그리고 천둥번개가 치는 골목을 쓰레빠 신고 경사진 골목 위에서

동네아랫쪽으로 제법 물살이 세게 흐르는 빗물을 거스르면서

비 흠뻑 맞고 돌아다니던유년시절의 기억...

게다가 682번지라고 우리 가족이 칭하던 마당 넓은집으로는 이사가서는

빗소리가 정겨운 마루에 이불을 깔고 누워 과자한봉지 사다가

먹으면서 코난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책을 읽던 기억이

아주아주 달콤하게 내게 남아있다.

그때 그 빗소리...

그 여유로움...

왜 지금은 느낄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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