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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요행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1 - 씨엠립 보레이 앙코르 호텔

1. 호텔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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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절대 안먹는 내가 툴툴거리면서 모닝콜을 받고 나서

꼭 내려가서 챙겨먹는 조식...

호텔조식이 별거라고..

많이 먹지도 않음서 사진찍느라고ㅎㅎ

촌시러~~(나도 알어여~)


첫번짹 조식이다. 오믈렛을 만들어 놓아 바로 가져왔는데 담날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못먹었다.

뭐 한 번 먹어봤으면 되었지..다들 쌀국수 칭찬이다..

다른 메뉴들은 뭐 그냥 그랬는데 쌀국수 최고..

단, 커피에서 이상향 향이 나서 커피과 꽝..

오렌지 쥬스도 꽝..(망고 쥬스였던가...??)


이건 둘쨋날 조식..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호텔조식이고 뷔페라 즐겁게 감사하게 먹었다.




역시 쌀국수...기억에 남는다. 한국엔 레몬웻지도 잘 안주는데 라임이 넉넉히 놓여있어 넣어왔다. 반토막으로..


셋쨋날 조식...아쉬운 마지막 조식이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스타일이 못되어 이것저것 맛보지는 못했지만

이정도 조식이면 저가 패키지 여행에서 훌륭하다 하겠다. 단, 커피만 빼고...


음료를 다양하게 가져다 놓고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뷔페지만 음료수가 좀 다 꽝이었다.

끝맛이 다 이상한 향이 나서...뭔 향인지...나중에 일행이 모여 그랬다.

그 향이 세제냄새일 수 있다고...ㅎㅎㅎ

내가 너무 예민한가..

2.호텔 내 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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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나투어 앙코르왓 패키지는 다행히 낮에 잠깐 호텔에 들려서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더더구나 10크레딧이라는 10불짜리쿠폰을 1인당 하나씩 주어서 보통 4~7불 정도 하는

칵테일이나 스파게티등을 손쉽게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았다.

물론 우린 칵테일을 주로 즐겼지만...아 또 가고 싶다..캄보디아~


바에 걸터안자 칵테일을 마셨다.

패키지 여행에서 호텔 내 바 이용은 첨이다.

나의 많이 삭아버린 잉굴뤼쉬가 오랜만에 쓰였다.

거참 어색하더군.

여행가기 이틀전에 테이블에 긁히면서 확~찢겨나간 오른쪽 다리상처가

열심히 발라준후시딘 덕택인지 여행하는데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다만 마이~흉해!! 나 조폭처럼 보인거 아닌가 몰러~


내가 주문한 버진아일랜드...음 한입 마시면서 나도몰래 음~그랬더니 바텐더가 엄청 좋아하면서 굿이냐고 묻는다.

딜리셔스~~그래놓고...칵테일에 딜리셔스란 표현 써도 되는건지 한참 망설였다는...

음..의사표시만 하면 되지..영어학원 온 것도 아니고...소심하긴...

신양은 깔루아와 보드카가 들어간 블랙러시안 마셨던가??

나 못믿어..내 기억..예전과 마이~달라..ㅎㅎ



한가로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비록 몸매의 한계로 멋진 수영복을 가져가고도 수영은 포기했으나

다행히 풀사이드바에 앉아 우아하게 다른 일행과 함께 칵테일 한잔을 했으니

음..이거 꽤 괘~안은 기분이더군..

넉살 좋은 신양 덕택에...아니다 신양도 녀자라고 남자들이 꼬이더군ㅋㅋㅋ(넝담)

어려보인다고 과찬하는 남정네들 덕택에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 온 신양...

근데 나도 다른 여인네들 만나면 너무 어려보여요~~이런 말 잘 하는데..

그걸 다 믿다니...ㅋㅋㅋㅋ(믿고 싶은거겠쥐? 맞쥐???)


난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그리고 다른팀이 가져온 앙코르 비어...신양은 엔젤키스였나...내께 더 맛있다고 투덜거린다.

그럼 지가 고르지...(메롱~)


그래도 발은 담갔다..수영 배워서 언젠가 폼나게 자유형 한 번 즐겨보리라..(가능할까??)

3. 호텔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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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야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달까지 휘영청 떠서리...

갑자기 영화처럼 야간 누드 수영을 즐기는 상상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야간임에도 수영하는 사람이 간혹 있긴 하더라..물론 수영복을 입었는지 안입었는지 잘 안보이더군..

상상의 무한자유...


방안 분위기는 제법 고급스럽고 괜찮았다. 다만 청소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아서 누구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그냥 붙어있더라..

아무렴 호텔 청소 눈가리고 아옹인거 누가 모르던가..


침대 쿠션은 그냥 그랬지만 이불은 뽀쏭뽀송 좋았다. 모기도 없었고...

아마 다른 방엔 찡쪽인지 뭔지 도마뱀이 나타난 경우도 있었던 모양인데 우린 없었다.

너 동남아 가서 도마뱀 보면 기절할걸~겁주던 녀석들..에라이~귀엽기만 하두만...

그리고 보니 욕실은 안찍었네..수돗물이 비릿하고 쇠냄새가 나는 것 빼곤 뭐 만족..

아마 아주 최고급 호텔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정도 컨디션이면 만족할만하다 하겠다.


근데 얘들 하루에 여러번 방에 들어온다..

원래 호텔은 하루에 한 번만 청소하러 들어오는거 아녀?

물론 난 귀중품은 캐리어에 넣고 꼭 잠그고 다녔지만..

청소도 말끔하게 못하면서 왜 그리 자주 들어왔데...거참 희한하더군.


창밖으로 수영장도 보이고 밀림처럼 착각할 수 있는 나무들도 보이고...패키지 여행 끝나고 리턴연장해서 한 이틀정도

더 쉬었다 오면 좋았을텐데...미련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캄보디아..담에 또 갈 수 있을까??

4.호텔 룸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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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룸서비스로 두가지 메뉴를 쐈다.

무슨 무슨 플래터라고 살라미하고 햄슬라이스 약간의 샐러드가 있던 메뉴하고

하나는 시푸드 뭐뭐 였는데 탕슉 비스꾸무리한 맛이 났지만

그래도 처음 주문해본 룸서비스라 신기했당.

가격은 텐텐 세금 합쳐서 20달러 좀 안된다.

204호에서 직접 주문해서리 204호 총각에게 달러로 직접 지급.

만약 내가 쏜다고 그러고 204호로 주문하고 술먹고 흥얼대다

그냥사라졌다면...ㅋㅋ 서로 뻘쭘했겠쥐~~

주문하고 흥분했나보다. 사진 마이~흔들렸다. 보정도 안되네..

낮에 풀사이드바에서 친해진 부산총각 두명과 덕소총각 그리고 우리까지

다섯이서 덕소총각 204호에 모여 두시간 가까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낯선사람들과 허물없이 잠시나마 친구가 된다는 것인데

얘기해보니 다들 열심히 사는 좋은 친구들이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나만 좋았던겨?)

신양이 이멜주소로 한 친구와 연락이 된 모양인데..또 만날 수 있는 인연인지..잘 모르겠다.

다들 자신의 위치에서 멋진 캄보디아의 추억을 간직하며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