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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지난 몇일간 잡스럼의 미학~

요즘 일수 찍어요..

스탬프 놀이..

마시는 재미 + 차곡차곡 모으는 재미...

단,더 바람직한 건 이런 스탬프 놀이가 아니라 적금통장 칸수 채워가는게 아닐런지...목하 반성중...

대신 에스프레소 콘파냐500원 올린 후로 마시는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괘씸죄..

허리 아플 때, 감기로 고생할 때<==꼭 요런 때 친구 전화 온다.

약먹고 겨우 나을만한데 갑작스레 불러내서

매번 튕기고 안나갔더니뺀질거린다고 욕먹고 해서

이날은 어쩔 수 없이 나갔다.

반가움은 이루 말할 필요없지만 몸이 못따라 간다.

누굴 위해 종을 울리는건지...이런 생각이 한참 든 날이다.

지하철 갈아타고 나가려고 천호역으로갔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 택시를 잡아탔다.

미터기가 올라갈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올림픽대로가 안막히고 동호대교로 빠져서 장충동 종로5가로 향했던

코스를 잘 잡아준 기사아저씨 덕택에 13900원에서 미터기는 멈췄다.

1년에 잘해야 택시 서너번타지만 식겁했다.

1차는 종로5가 광장시장 전골목어느 주점에서순대국에 모듬전을 먹고

2차는 길건나 삼성통닭집으로...반반치킨에 생맥주 500두잔씩 마시고

난 광역 9301버스를 타고 싸고 편리하게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날 이후로 나아가던감기는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네..띠불~

(종로5가 삼성통닭집 친절하기도 하고 치킨의 신선함이예술이었다.)

밤새 눈이 왔다.

3월에 눈이 내리니 반갑기는 하다.

다행히 하루만에 다 녹아버렸다.

항상 얘기하지만 눈이란 멋있게 와서 잠시 쌓였다가 곧 녹아주는게 최상이다.

그래야 사고가 없다.

썰매 탈려고 골목 비탈길에서 눈 다지고 그것도 모자라

바가지로 물까지 끼얹던 시절이 생각나는군.

밤새 빙판길로 만들어 놓고 담날 썰매 끌고 나갔더니

누군가 연탄재를 뿌려놓아 이게 왠 변이여 했던 시절 말이다.

이제 눈이 오면 자동차 사고가 걱정이 되고 사람들 넘어져 다칠까봐염려하는 박애주의(!)자가 되었으니..

내가 너무 늙었다.

역시 사장님 솜씨는 남달랐다.

일부 아자씨 손님들의무매너함에도센스있게 응대하시는 여사장님...

그 서비스에 걸맞는위풍당당한 생크림 모양새....

강동구 어느점포에서..

생크림 하나 올리는데도 이렇게 실력차이가 난다.

에스프레소 콘파냐의 매력은 그 쌉쌀하고 진한 커피맛도 맛이지만

이번에는 생크림 모양새가 어떻게 나올까..그것도 하나의 재미라면 재미...

생수를 같이 제공해준직원의 친절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마도 에스프레소 음료를 마시고 물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던 게야...ㅋㅋㅋ

아마도 내가 주문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거 같았지만...뭐 그러려니...

지큐..창간호 구매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주년이란다.

지큐 창간호를 보관한걸로 기억하는데 찾기 귀찮아서 말았다.

창간특집답게 엄청 두껍고 무거운 특대호다. 가격은 변함없이..

삼성 티클래스카드로 석달동안 150만원이상 결제하면우수회원 서비스라는걸 받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큐 1년 정기구독을 5천원으로 할 수 있는 혜택이다.

지정월을 정해서 정기구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자동차보험료라던가 세금등을 낼 때를 잘 이용하면

끊이지 않고 정기구독을 해나갈 수 있다. 3년째 5천원으로 정기구독중이다.

이코노미스트 역시우연찮게 무료로 정기구독중인데 나같은 사람에겐 그다지 유용한잡지는 아니다.

화장실에서 응가할 때 심심풀이용...

옛날엔 자기전에 잡지 붙들면 싸그리 다 읽고 담날 친구들 만나서 풍부한 상식으로 활용했는데

요즘은 읽어봤자 기억도 안나고 그런 상식 풀어낼 기회도 별로 없다. 쯥~

이런저런 잡지 돈주고 읽기 싫은 분들은 DHC화장품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신청하면

올리브클럽이란 잡지(?)가 매월 온다.

화장실에선 아무 잡지나 유용하다.

이마트 천호점 토끼들..

마트가 은근히 동물원(!) 역할도 해주는게 므흣..

이번엔 어떤 토껭이들이 들어와 있나 살펴보는 재미..

너무 어린 넘들을 데려다 놓아서 다들 기운이 없어 보인다.

회색 토끼 한마리 빼고는 뭐 딱히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데

가끔 팔팔한 종자를 만나면 질러버리고 싶은걸 간신히 참는다.

미물 토끼라도 입양시에는 신중하게...

난그냥 바라보는 즐거움으로만 만족...

어린 기니피그들...

아무리 이쁜 애완동물이라도 내가 정을 쏟고 길러야 더 이쁜건 사실이다.

얘들 우리 동키 동크만 못하네..ㅎㅎㅎ

(정이란무섭고 드~런거여~)

감기도 안떨어졌는데 기니피그 사료 떨어졌다는 어머니 성화에 야밤에 이마트로 달려갔다.

대충 하루이틀 과일하고 건초 해바라기씨 주면서 버텨도 되는데...쩝~~

홈플러스에는 기니피그 전용사료가 없어서 이마트로 갔더니지점마다입고제품이 다른건지

타 회사 제품이 있다.
상추 1180원 돌미나리 1150*2 사료 7000원

완전 100% 기니피그용 쇼핑을 했다.

세상에 굶어죽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이건 너무 큰 사치가 아닌가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나리 1천원어치면 얘들 간식으로 여섯끼는 먹일 수 있다.

나도 미나리를 싫어하는건 아니다만 니들 미나리를 왜 그리도 좋아하는지 참나 궁금할 따름이다.

손에 미나리만 들면 애들 조종하는건 완전 리모콘으로 TV조종하는거보다 쉽다.

미나리 먹을 때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면 그 행복이 가족들에게 전염이 되서 얘들을 키운다.

그러나 디런 넘들...배부르면 확~가버린데요...

올림픽공원 산책 코스를 바꿨다. 이디야에 들러서 커피 한 잔 사서 들고 북2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까치다리가 있다.

그곳에 오리인지 거위인지 요녀석들이 아예 상주하고 있다. 집에서 귤하나 마가레트 쿠키하나 들고 나갔는데

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과자는 역시 허벌(!)나게 좋아한다.

이런 야생동물에게 과자주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그냥 좀 친해지고 싶어서...

담엔 몸에 좀 유익하면서 해롭지 않은 걸 들고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계속 졸졸 쫒아오는 넘들을 집으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더 줄 과자도 없고 아쉽지만 빠이빠이~~

요놈들하고 재밌는 사연..

동영상으로...ㅋㅋㅋ~


감기 조금 걸려서 엄살을 너무 떨었나...어머니께서 본죽을 사오셨다.

게눈 감추듯 싹싹...

잠깐의 즐거움에 쓰레기는 잔뜩...

1회용품 참 좋아했는데 요즘엔 철이 들었는지 가능하면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포장음식은 어쩔 수가 없는듯..

6천원짜리 야채죽인데 실하고 양도 많다.

난 야채죽을 먹은게 아니라오늘 따끈한 사랑을 먹은게여..ㅋㅋ

입냄새라는게 내 코에 맡아지는 것도 아니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는지 스스로 체크하기도 쉽지 않아

껌을 자주 씹었는데 턱관절에도 안좋고 컴베이스가 몸에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해서

올리브영에서 이 마우스 스프레이(페리오 덴탈 쿨링)를 산 후로 사람 만날 때마다 입에 한 번씩 뿌리면

입안이 상쾌해진다. 왼쪽 푸은색이민트향 오른쪽 붉은 색이 자몽향이다.

마트에서 3500원이지만 올리브영에서 세일할 때CJ카드 할인받아 2250원 구입했다.

다만 이걸 자주 입안에 뿌려도 몸에 해롭지는 않은지....그건 모르겠다.

오늘 무소유로 유명한 길상사의 법정스님이 입적하셨단다.

천주교는 선종

기독교는 소천..

불교는 입적.

참 알아야 할 단어도 많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종교는 달라도

나도 나름 좋아하던 분이신데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가 깨달아야 할게 무엇인가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깨달음도 없이채 1분도 안되어

난 다시 세상의 탐욕스러움으로돌아왔다.

잡스러운 미학이니 어쩌니시시껄렁한 블로그 포스팅이나 하지 말고

진정한 가치를찾아서 좀 다른 삶을 살아야 하지 않나...

그거 항상 생각하는 중요한 명제임에 틀림이 없다.

버둥거려도 항상 제자리임이 슬프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