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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누가 나에게 웃음을 선물할까?

바로 요놈들..

믹서기 돌리듯이 오물오물 즙내가며

미나리를 해치우고,

미나리 먹을 땐 세상만사 다 잊다가

먹을게 떨어지면 다리가 부러지도록 내빼는 녀석들...

다용도실 문열려고 발버둥 칠 때

뒤에서 엉덩이 툭~건드리면

하지마~하지마 말하듯이

끄르륵~끄르륵~

외계인 소리를 내듯이 도망가다가

다시 미나리 들고 부르면 후다락 달려오는

미련 밤탱이 같은 녀석들..

니들 때문에 내가 웃는다 웃어..




이제 미나리의 계절이 왔다.

이마트 돌미나리 다 해치우고

오마니께서 재래시장에 들려서

3천원어치는 될만한 1천원어치 미나리를 신나게 사오셨다.

똥치우고 미나리 사오고 뒷치닥거리는 오마니가..

먹이주고 이뽀~하는짓은 내가 해서

인심은 내가 얻고..

마이~찔려...양심이...ㅎㅎㅎ

어느날 갑자기 토끼 사들고 올까봐

오마이 군소리없이 떵~치우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