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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의심과 긍정 너무 다른 두 단어.

그나저나 요즘 하늘은 왜이리 변화무쌍 한게야?? 너무도 아름답던 하늘..

내 마음이 너무 추해보여~ㅎㅎ.

왕X리~민자역사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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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바일 상품권.

내가 무척 좋아하는 회사였으나 요즘 실망스런 점포확장을 보이는 모 회사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뭐 정가로 판다면 모르는데 특정 기간동안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를 시작해서

몇개를 사 놓았다. 모바일 상품권 판매처나 판매 브랜드에 따라 짧게는 보름에서

보통 두달의 유효기간이 있는지라 다량구매 할 경우에는

보통 문자메시지(MMS)로 보내주는쿠폰 형태의 상품권은

사용 후 바로 지우지 않으면 이 쿠폰이 유효쿠폰인지 저 쿠폰이 유효쿠폰인지가 정말 헷갈리게 된다.

아마도 이런 맹점, 즉 사놓고 구매를 안하거나 누군가에게 선물로 보냈는데

스팸메일인줄 알고 사용안하는 고객들이 많아서

기업입장에서 볼 때는 완전거저줍는 낙전수입(!)이 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데

보통 지류 상품권을찢거나 태우거나 옷장속에 박혀두거나 등의 이유로

회수가 안되는 비율이 보통 10% 안팍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핸드폰 문자로 사용되는 모바일 상품권은100% 챙겨서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구매한모바일 상품권중 1만원 상품권 하나를 날짜를 잘못 본 관계로 하루가 지나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물론 20% 할인 받아 8000원에 구매했지만 그냥 포기하기엔 아까운 금액인데다

할인 받는다고 몇장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8000원을 날리면 말 그대로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인지라

이미 검색을 통해서 알고있는 10%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환불받기로 하고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유효기간이 지나서 사용을 못하게 되었는데....어쩌구 저저꾸~~"하니

어수룩한 직원은그럼그 상품권은 사용을 못한단다.

아..네...그러고전화를 끊을 줄 알았는지 댓구 없는직원에게 10% 수수료를 공제받고 환불받겠다고 하니

그걸 어떻게 알았냐는듯 그제서야 10% 수수료및 송금수수료를 제외하고 입금을 시켜준다고 통장 사본을 보내란다.

물론 정상적이고당연한 절차이긴 하지만 20% 할인에 더 이상 낚이지 말아야지..그런 생각이 들었다.

유효기간 지난 모바일 상품권 환불정책에 대해서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과연 얼마나 될까?

다행히 송금수수료는 제외하지 않고 10%환불수수료만 제외하고 7200원이 바로 입금이 되었다.

유효기간을 챙기지 못한 내 불찰이 물론 95%이다.

모바일 상품권...

두가지는 꼭 기억해야 한다.

구매시 반드시 달력에 유효기간과 상품권번호를 꼭 기재해둘 것.

지인의 핸드폰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할 때에는 반드시 미리 지인에게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둘 것.

선물 후에도 유효기간이 지나기전에 사용하도록 문자 한 번 날려주는 관심을 보여주면 금상첨화..

안그러면 그렇지 않아도 배부른 기업에게 합법적인 낙전수입까지 안겨주는 셈이 된다.

"고객님...구매하신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3일 남았습니다. 유효기간내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5%의 친절을 보였다면 내 95% 불찰은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판매 후 이런 문자 메시지 보내주는 기업...아직은 없는 것 같다.

2.. 텔레마케팅과 보이스 피싱.

하루에 많을 때는 열통 이상 광고문자가 온다.

대출..인터넷가입과 같은 스팸은 물론이고

내가 가입된 인터넷 사이트의 광고 문자들...

그건 그냥 삭제나 무시를 하면 되는데

정작 귀찮은 것은 누구누구 고객님 무슨무슨 카드입니다.

저희 카드를 애용해주시는 우수고객님께 감사드리며~란

뻔한 멘트를 하며현금서비스를 받으라거나 카드사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을

권유하는 텔레마케터들이다.

뻔한 멘트를 가로채고관심없습니다라고 무작정 끊어 버리기도 민망하고

적당한 타이밍을 골라 거부의사를 밝혀도 진드기처럼 달라붙는 전화도 부지기수다.

그저께 걸려온 ~씨 카드 라X지 서비스 설문조사 관련 안내 전화를 받고

이메일 설문조사에 동의하면 무료통화 30분을 준다며 다그치듯 동의하십니까라고 묻는

텔레마케터에게 녹취용 "네"를 대답해버리고 덜컥 주민번호 뒷자리를 알려주고 나서

찝찝함을 버릴 수가 없어 오늘 X씨카드사로 전화를 걸었더니

상담원은 알아보고 전화를 주겠다더니다시 걸려온 전화에

상담원은 X씨카드에서는 그런 전화를 한적이 없단다.

뭐야..그럼 뭐야..

나 보이스피싱 당한거야??

신세계몰정보유출 이후로비번 바꾸느라 번거로와 죽겠는데

정말세상이 무섭다~

뭐 이것도 또다른 경험이니 이제 무조건 텔레마케팅 전화에는반응하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그렇게 온종알 찝찝해하는데 X씨 카드사에서다시 전화가 왔다.

부서에 문의해보니 자신들이 그런 전화를 한건이 있는 것 같다는 애매모호한 내용을 알려준다.

담당자가 다음주까지 자리를 비워서 차후에 자세히 알아보고 전화를 다시 준다는 말은

내가 뭔가 클레임을 걸까봐 시간을 벌기위한 안전장치처럼 보였지만

그나마 카드사 텔레마케터가전화 한게 맞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 된다.

이 통화가 끝나자 마자 내 핸드폰으로 설문관련 메일을 보냈다는 문자가 온다.

뭐야 이 짜고치는 고스톱같은 상황은?

알고보니 무슨무슨 조사기관에 의뢰해 라XX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나같이 예매해놓고 당일취소를 반복한 사람들은 무슨 불만이 있었는지를 알아보려고

설문조사를 리서치기관에 외주를 준 모양이다.

그럼 그냥 이메일로 보내지 왜 이메일발송 동의를 "녹취"를 하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네..뭐야???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게 주의 또 주의하라고 가족들에게 당부하던 내 모습이 우습다.

역시 "주제파악"은 매일매일 해도 모자르다.

쩝~불쾌해.

3. 삼숭전자 애니쿨 엄니야2 서비스센터 방문

엄니야2

정말 내가 이걸 왜 사서 이 고생이야..

업그레이드고 나발이고

그냥 대충 쓰자~하는데

몇일 전부터 오페라 웹브라우저가 연결이 안된다.

오페라 미니는 되고...

아무래도 프로그램이 엉키는 모양인데

이걸 지우고 다시 까는 귀찮음에 무시하다가

지나는 길에 A/S센터에 들렸다.

사람나름이겠지만 지난 번펌웨어 버전 업그레이드 문의하러 들렸을 때는

백업관련 때문에 집에서 PC스튜디오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했더니 좋아라~하던 직원이

오늘 만난 직원은 내가 PIN번호를 잊는 바람에핸드폰이 잠겨버렸음에도

그냥 가려는 나에게 선뜻 일단윈도우 모바일6.5도 나왔고

펌웨어도 구버전이니 이왕 온김에 업그레이드를 하고 가라며

핀번호가 잠겨도업그레이드에는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바람에

20여분의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그에게 핸드폰을 맡겼다.

센터 내에 있는 컴퓨터에 앉아 하릴없이 인터넷서핑을 하고 있는데

나를 부르는 직원이 정말 획기적으로빠른 터치감과화면전환을 보여주는

핸드폰을 내밀며 업그레이드가 끝났다며건네주는데 정말 친절한 직원들 대응에 놀라고

너무 터치감이 좋아진 핸드폰에 신나라 하면서센터를 나왔다.

어랏..

근데 이게 뭐야?

멀쩡하게 붙어있던 내 핸드폰의 폰미러 그러니까 액정보호필름이

곳곳에 기포가 생기고반쯤은 벗겨져 있는데 분명 이건 보호필름을 떼었다가 다시 붙힌 것처럼 보였다.

이거 내 핸드폰 맞아?란 의구심이 갑자기 들기 시작하는데

머릿속은 또 갑자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다.

그 엉터리 터치감이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로 이렇게 빨라질 수 있는거야??

그리고 내 다음 고객도 웜니아2 같은 기종이라고 했는데

혹 내거랑 뒤바뀐거 아니야??

혹 아이폰과의 경쟁에 뒤지니까 터치감이 좋아진

최신 터치액정으로 몰래 교환하는 A/S 정책을 펴는거 아냐?

혹시 액정 성능이 좋아진 리퍼제품으로 몰래 교환해주는거 아냐?

물론내 상상이다.

왠지모르게액정이 새것처럼 보이고

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하는데 멀쩡하게 붙어있는내액정보호필름이 떨어져 있는거야??

하지만 내가 가서 따진다고 입증이 될 일도 아니고

괜한 억측일 수도 있고 해서

찝찝한 기분을 뒤로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옛날엔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세상이라했다.

그런데 요즘은 눈 뜨고도 코 베어간다는 세상이라 한다.

그건 너무 뻔한 속담이라

내가 생각할 때는 100% 믿으면 70%는 거짓인 세상이다.

그럼 70%만 믿으면 되는걸까? 후후~

합법적이지만방심하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들 태도를 익히 아는지라

은근 은근 불신감이 드는 것을 숨길 수가 없다.

내가 조금 오바하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그냥 그냥 쉽게 생각하기엔

세상엔 코 베어갈 일...와서 뒷통수 치는 일들이 너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적당히 낙천적으로..

적당히 긍정적으로..

그러나 당하고 손해보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너무 단순해서 뭘 당하는지..뭘 잃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보다 과연 내가 나은 것일까?

의심하는 내가 피곤하지만

의심하게 만드는 것들이 빨리 사라져야 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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