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는 I-net TV라고
성인가요 전용 채널이 있습니다.
집에서 살림하고 소일하시는
어머니에게는 참 소중한 채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덕분에 이방 저방 오며가며
때론 지루한 지상파를 피해
저도 채널을 45번(송파)으로 돌리곤 하다가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반해버린 노래가
류기진의 "그사람 찾으러 간다"였습니다.
어라~이노래 가수도 노래도 괜찮은데
분명 언젠가 지상파 프로그램에 나올거야...
역시 제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해군함 침몰 사건 이후로 몇 주를 편성을 건너 띈
오늘 밤 가요무대에 류기진씨가 출연을 하셨네요.
지상파 첫출연이신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살짝 긴장하신 표정이 느껴집니다.
그사람 찾으러 간다~할 때
손을 펼치는 제스츄어가 컷이 들어오는 카메라 방향이라
얼굴을 가리는 실수아닌 실수를 하셨군요. ㅎㅎㅎ
오늘 노래하신 설운도씨의 잃어버린 30년은
중학생 시절 그 정서를 알기나 하고 좋아했던건지 지금도 의아합니다만
그시절 교실에 앉아 흥얼거리다가
구린(!)노래 좋아한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곤 했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그 노래를 들으니 옛 생각이 납니다.
설운도씨야 지금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우리 학교 건물 강당에서 전경위문잔치에 참석하고 돌아가시던 설운도씨를
마침 자율학습 중이라 선생님이 안계셔서몰래 강당에 올라가보다가
하나뿐인 계단으로 내려오시던 설운도씨를 맞닥뜨렸던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싸인이라도 하나 받아두었으면 좋았을텐데...ㅎㅎㅎ
여하튼 오늘 공중파에서 처음으로 뵌 가수 류기진씨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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