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어느 바닷가에서 난 잠시 4~5살 어린시절로 돌아갔다.
생애 첫 놀러갔던 강가 모래사장에서 한없이 달라붙는 모래 때문에
더럽다고 떼를 쓰며 울며 까탈을 떨던 나를 어머니 친구분들은
그 때 그 아이를 여전히 내모습으로 기억하신다.
그 때 그 모래를 떠올리게 하는 정말 곱디고운
여자들의 압축 파우더 같은해변의넓디 넓은 모래사장과
캐리비안베이의 파도풀을떠올리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정하고 안전한 파도들..
다만 모래를 털어내는 까탈은 없었지만
훌러덩 벗고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난 수건과 친구의 바지로 얼굴을가렸다.
그런 조심스러움이 없었다면 화상으로 난 여행을 망쳤을지도...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난 왜 이모양인가...조금 아쉽다. ㅎㅎ
날 금새 계란 후라이로 만들어 버릴 것 같던 하늘은
미친듯이 억수비를 퍼붓더니 언제 그랬냔 듯 다시 불볕태양으로 돌아가던 태국 날씨..
너무 사랑스럽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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