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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동대문 창신동 맛집 에베레스트 그리고 그녀의 거짓말...

동대문역3번출구

창신동에 위치한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고 왔어요.

오은선 그녀의 히말라야 14좌 거짓말 방송 덕택에

히말라야에 14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어제 처음 알았네요.

개인적인 동네 명성을 쌓기 위해 혹은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기 위해 개인이거짓말을 하면

그냥 그건 너무 흔한일이니까...

누구나 어느정도의 거짓말을 하니까

그냥 양심에 맞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사회적인 명성이나 혹은 그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이건 음..매장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격한가요?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가 있는지..

누가 얼마나 깨끗하고 선한지..

그렇다고 다 똑같이 더러우니 그냥 모른체 하자 할 수도 없는거고...

그냥 어느 잣대를 가져다 붙이기 이전에

그냥 마음속의 양심의 울림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네요.

이름도 생소한 뭐 어디더라 들어도 까먹고 찾아도 까먹는

거기 칸첸중가인지 어디인지 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오고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해는 가면서도

참 아쉬운게 사실이네요.

그런데 우습게도 오늘 에베레스트 식당을 갔었습니다.

충무로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나서면서 건너편 승강을 한 번 찍고..

왜 찍었을까..글쎄..

미로같은 동대문역 구내를 통과해 3번 출구로 나가

약속시간인 5시 10분이 되기 2분전에 가까스로 에베레스트에 등정을 합니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먼저 들이키니 종일 빈속인지라 알싸하게 취기가 올라오네요.

더운 여름날 맥주 한 잔의 즐거움..물론 뱃살의 내려앉음을 포기해야 하는 필요악이기도 합니다.

오봉(?)처럼 보이는 개인접시와 조금은 투박하지만 나름 컨셉을 보여주는 연장들..


무슨 황태구이같은 자태를 하고 있는 세가지 종류의 난을 시켰는데 어째 사진은

이 플레인 난만...여전히 주구장창 사진찍는 블로그 인생을 몰라주는 친구들을 만나면

사진 찍을 때 구박을 감수해야 합니다. 아마 무슨 변태적인 취향처럼 생각하는 듯..ㅎㅎ



세 종류의 커리..물론 메뉴판샷이 있어야 정확히 기억을 할텐데 음..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그렇다고 적을 수도 없고..뭐 여하튼 독특한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고 어느정도 스윗한게

한국인 입맛에도 아주 잘 맞습니다.

보십시요..잠깐 찰칵을 못찹고 집어가는 손들..네 이넘들..

블로그 인생을 우습게 아느냐..ㅋㅋ

향신료계의 고수(?)들만 먹을 수 있다는 고수..

음..갑자기 타코벨을 그립게 만드는 고수...

몇년전만 해도 이거 정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는데

지금은 맛들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늙으면 별걸 다 먹게되네요..옳소..

웃지말라고..느끼해..ㅋ

동대문의 하늘은 맑았습니다.

변덕을 부려서 밤 9시 전후로는

광희동쪽에 폭우가 내렸답니다.

변덕이 변화무쌍 하지요?

이대 동대문병원이 사라진 자리는 말끔하게 정돈이 되었더군요.

병원도 궁합이 맞아야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는데

한 때 어머니를 괴롭히던 목관련 질환에 대해

두군데 병원이 수술을 권유했지만

여러가지 규칙을 잘 지키며 한달정도 노력하면나을 수 있다는

이대 동대문병원 의사분의 말씀을 듣고 수술을 안하신 어머니의 목..

의사 선생님 지침을 따라한 결과 다 나으셨답니다.

그런 고마운 병원이 사라져서 좀 아쉽네요.


동대문 성곽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정말 요 자리에서 보면 저멀리 나름 운치있는 성곽이 보입니다.

좀 인공적이지만 정자도 보이고..


혜화동으로 향하는 이화동길에 저 멀리 구름이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두 점 부끄러움 밖에 없음을...뭐 이런 제목이 아닐런지..ㅋㅋ

옛 우리들병원 MRI촬영실이 있던 위치 부근엔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네요.

우스꽝스런 고양이가 귀엽기만 한데

친구들은 벽에다 이상한 짓을 해놨다고 투덜투덜...

콜드스톤 20%+20% 중복할인의 즐거움을 누리러 찾아가서 빙수와 아이스크림 두종류를 시켰습니다.

정말 왁자지껄한 대학로 분위기..그리고 활기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정말 시끄러운 분위기..

달콤함이 입에 들어가지만 정신은 쏙~빠지는군요.

콜드스톤 강력 40% 할인은

CJ카드와 패밀리포인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발송된게 아닌가..

아니면 국민CJ카드 자체 행사인가 그건 잘 모르겠네요.

8월31일까지라서 몇 번 가봐야 할듯..ㅎㅎ




테이크아웃은 이디야..

모여서 웅성거림은 아무래도 자리가 있는

스타벅스가 낫겠지요.

맥주 한 잔으로 시작한 취기가

다소 나를 상기시키는 바람에

조금 부산스럽고 업된 하루였지만

에베레스트 음식..특히나 담백하고 저렴한 난이 맛있어서

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설교말씀중에

시기와 질투를 버려라~

계속 그 단어만 머리를 속을 맴도는데

아마 나 말고도 다른 사람도 시기와 질투가 많긴 많은 모양입니다.

한 손에 성경들고

한 손에 맥주잔 들은 내 모습이

좀 우습긴 하지만

뭐 맥주 한 잔..

봐주시겠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