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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하늘이시여..



이번 태풍 콘파스는

나에게도공포심을 안겨준

아마 오래토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

그 요란한 바람의 울음소리와

집주변이며 거리의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아니어도

자연앞에 겸손할 수 밖에 없는,

신앞에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다행히 내 주변에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또 다가온다고 하는 태풍..

그냥 적당히 오염만 걷어가는

조용한 태풍이길 바라는 마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간절하다.

P.S

주일 예배 가려고 현관에 나갔다가

옴메 기죽어 집으로 다시 들어와서

호흡을 가다듬고 마데인차이나 3천원짜리 우산 버리고

골프우산 들고 다시 나갔다는

다행히 그 5분동안 세상을 쥐어 삼킬 것 같던

비바람이 잠시 약해졌지만

우~~

하나님..너무 무서워~~

완전 쫄았다는..

(쫄아서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탄 소심쟁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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