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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오늘 두 번 만난 루치아노 파바로티..Salute Petra~

언뜻 잘못 들으면 빵집 이름 같기도 한..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름이지만

오늘 꽉 막힌 거리에서 93.1MHz를

틀었다가 파바로티에 관한 DJ의 멘트가

막힌 도로만큼 내게 살짝 짜증을 주었다.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느라 3번이나 결혼을 하고

외손녀보다 더 어린 자식을 낳고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걸 알지만

음식을사랑한 미식가..

파바로티..

글쎄..

그가 뭐 오래토록 남을만한 위대한 음악가인 것은

나와 상관없이 명확한 사실이겠지만

갑자기 파바로티의 거대한 몸집과

그의 깔끔하지 않았던 사생활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의 옷을 입고

그냥 미화되는 순간 음..

뭐니...

이 밀려오는 짜증...

물론 우아한 클래식방송에서 저급한 멘트를 날릴 수는 없었겠지만

갈아타는 사랑을 밥먹듯이..

게다가 외손녀보다 어린 딸을 보고 기자들의 질문에 COOL하게 대처했다는

거대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의 발자취가 그걸 다 덮고도 남을만하다는 것은 나도 인정하지만

"방송 멘트..너무 미화했다..쓰블~"

오늘 오후에 여하튼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했었는데

오늘밤 EBS에서파바로티 추모공연을 보여주네...

오늘 파바로티 나와 무슨 인연이 있나보네..ㅎㅎ

낮에 살짝 비웃었던 내가 민망하게

아름다운 무대와 세련된 카메라 웍...

도대체 외국 애들은 콘서트를 어쩜 이렇게

환상적으로 만드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넋을 놓고 봤다는..

생전에 네순 도르마(스펠이 뭐였더라..)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부르는

파바로티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과

그의 전부인이 나와 인터뷰 하는중에 얘기한

그가 위대한 음악가였음을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말이

내겐 "그의 깔끔하지 못했던 사생활은 잊어주세요~"

그렇게 들린더라구..ㅋㅋ

페트라 루치아노 파바로티 추모공연 관련 영상을 올렸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이건 저작권 문제에 바로 걸리는 모양이다.

드디어 샀다.

이 깜찍한

엔젤우유 100ml

흰우유도 있고 유통기한이 이게 더 길어서 딸기우유 구입..

완전 한모금..

ㅋㅋ

귀엽다 귀여워.

빵과 우유.

나와 HANS.


클래식한 파바로티 얘기와는 딴판인 내용과 사진이지만

평소 음식을 즐길 줄 아는 미식가였다는

그와 내가 유일 무이한 공통점..

식욕이 아닐런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