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눈앞에서 춤을 추던 시절
초롱초롱한 눈동자에
사랑이 비추이고 꼭 다물어도
절로 잡아당기는 근육들에
배시시 벌어지던 입매무새.
참 좋았던 때, 웃음이 잦아 지겹던 때.
낭만이 눈앞에서 춤을 추다가
옆으로 비켜서고 어느새 등뒤에서
보이지도 않고 겨우 느낌만 살아 남아
퀭한 내눈엔 더이상 보이지 않고
억지도 웃어도 웃음마저 흉한,
그 시절을 향한 그리움에게 가짜 미소를 던지는 지금.
누구나 가야 하는 비포장길.
발아프고 먼지나고 기운 빠지는 시간.
매끄럽게 누군가 부직포라도 깔아줄라나
착각과 망상이 파놓은 오아시스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축 늘어진 늙은 몸에게
일어나라 채찍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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