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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수와 나한스

나한스의 시 한 수 '어깨'

어깨나 좀 넓었으면
머리라도 작아 보였을 텐데.
어깨가 좀 더 컸으면
큰 짐도 잘만 짊어졌을 텐데.

세상 번뇌로 무거워 죽겠는 머리통과
얼른 내려놨음 싶은 짐덩어리에
오늘도 내 작은 어깨는 버거운 통증으로
애꿎은 목덜미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